9월1일부터 조계사서 <범어 사경 입문> 강좌 진행

범어 실담(saṃskṛtā, siddhaṃ)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산스크리트어의 고전 문자다. 불교가 간다라지역을 거쳐 중국으로 전파되었을 때의 경, 율, 론이 패엽경에 기록된 그 당시의 문자를 말한다.

이 문자가 중국에 정착되면서 실담어, 실담자로 불리어 졌고,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는 문자로서 신성한 언어문자라 하여 불번어(不飜語)라고도 한다. 이 실담문자는 동북아 즉 중국, 한국, 일본에서만이 사용되는데 주로 불교의 경전, 의식, 진언, 다라니, 주(呪) 등에 사용되고 있는 범자 중에서도 독특한 문자다.

범어 실담자 사경집 2종이 도서출판 비움과소통에서 출간됐다. 『광명진언 범어 실담자 사경집』은 범어 실담자로 된 광명진언을 100일 동안 하루 두 쪽씩 사경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범어 실담자 사경집』은 100일 기도를 봉행하는 불자들이 하루 한 번씩 대비주를 사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는 범어 실담자와 범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법륜사(서울 구로구 구로동) 주지 법헌 스님. 국회의원회관에서 ‘범서와의 회동’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수차례 갖는 등 다양한 범서 작품과 불화로 범서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한편 법헌 스님은 사경집 발간을 계기로 9월 1일부터 서울 조계사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2시 10주 일정의 <범어 사경 입문> 강좌를 진행한다.

문의 = 02-768-8580(조계사 교육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