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과 공동으로 8월 24~25일 경내 화엄전서 박한영 대종사 기념 전시회
박한영 대종사(사진=순창군)
한국 근대 불교의 대석학으로 추앙받는 박한영 대종사의 뜻을 기리는 기념 전시회가 오는 24일과 25일 순창 구암사에서 열린다.
순창군은 순창 구암사와 공동으로 8월 24일과 25일 구암사 화엄전에서 박한영 대종사(1870~1948)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근대 불교교육의 선각자로, 특히 항일운동에 힘을 쏟은 조계종 초대 종정 박한영 대종사의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에서 활동한 스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서는 선수문경과 선시와좌구선월, 선시 송하문동자 등 박한영 스님이 직접 쓴 글씨와 엽서, 서적, 서화 등 스님 유품 3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암사에서 발견된 보물 745호 월인석보 제15권 등도 공개된다.
박한영 스님은 1910년 한일합방 이후 만해 한용운 스님과 함께 한국불교의 명맥을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고, 1913년 불교잡지인 해동불교(海東佛敎)를 창간했다. 동국대 전신인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과 조계종 종정격인 조선불교 중앙총무원회의 제1대 교정을 지냈으며, 저서로는 석전시초(石顚詩抄)‧석림수필(石林隨筆)‧석림초(石林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