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본, 불교계 대표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 위한 남북관계 개선문 발표
8월 15일 종단협 주최 광복 71주년 기념 8.15 한반도 평화기원법회서
종단협 사무총장 월도 스님이 1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광복 71주년 기념 8.15 한반도 평화기원 법회에서 축원하고 있다.
불교계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정부에 남과 북을 자극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민간의 교류를 시급히 복원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이하 민추본) 본부장 법타 스님(사진)은 8월 15일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 이하 종단협) 주최 ‘광복 71주년 기념 8.15 한반도 평화기원법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언문을 발표했다.
법타 스님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불교계를 대표해 제언한다”면서 “광복과 분단 71주년을 마주한 지금 남북관계 계선을 위해 우선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남과 북은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타 스님은 제언문에서 남과 북이 회담장에서 성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근본이유로 상호 신뢰 문제를 꼽고, 신뢰는 상대를 적대하지 않는 구체적․실천적 행위와 조치를 통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하고 협상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면서 이를 위해 남북 당국 간 고위급 대화와 민간의 교류를 시급히 복원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우호적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종교계를 비롯한 민간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승 스님은 부회장 홍파 스님(사진)이 대독한 봉행사를 통해 “지금과 같이 남과 북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은 민족번영의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번 71주년 8.15를 계기로 남과 북이 대화의 길로 들어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의 고통과 아픔은 우리 모두의 공업이기에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해야 한다”면서 “불자들이 합심해 공존과 상생의 정신으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 땅에 통일정토를 구현하는 데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성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사진)는 축사를 통해 “더 늦기 전에 남북의 정부 당국과 민간의 만남과 대화가 조속히 이뤄지길 바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에 생명과 평화를 중시하는 불교계가 보다 적극적으로 앞장서 달라”고 요청했다.
민추본 사무총장 진효 스님의 사회와 덕안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법회에는 200여 사부대중이 종단협 사무총장 월도 스님(천태종 총무부장)의 축원과 통일기원 타종 소리, 서울 행복선원장 정행 스님의 축가를 들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기원했다.
법회에는 종단협 부회장 홍파 스님, 민추본 본부장 법타 스님, 종단협 사무총장 월도 스님,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정문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조계사 부주지 원명 스님, 진각종 총무부장 덕정정사, 본원종 총무원장 만혁 스님, 화엄종 총무원장 화응 스님, 태고종 문화사회부장 성인 스님, 민추본 사무총장 진효 스님 등이 참석해 헌화했다.
또 조성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김한수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 윤정숙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과 사무관, 임장수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신창수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상임이사,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중앙회장, 박태우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회장, 이학송 민족공동체불교지도자과정 총동문회 통일바루 회장 등도 헌화하며 법회의 뜻을 함께 했다.
이날 법회는 △통일 기원 타종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헌화 △축원 △봉행사 △축사 △남북관계 개선 제언문 △축가 순으로 진행됐다.
축가를 부르고 있는 서울 행복선원장 정행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