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오후 3시 동국대학교 본관 앞서, 10일 기자회견 직후부터 13일까지 지속

동국대 총학생회가 평생교육 단과대 신설 반대의 입장을 밝히는 농성을 지속한다.

동국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안드레, 이하 총학)는 8월 11일 오후 3시 동국대학교 본관 앞에서 동국인 만민 공동회 소통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사업을 반대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로, 앞서 10일 연 기자회견 직후부터 시작돼 오는 13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총학은 내년 치안과학융합학과, 케어복지학과 등 두 개의 학과가 신설되는 데 대해 “본래 목적인 평생교육과는 거리가 먼 사업으로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됐으며, 진행 과정이 촉박해 교수 선발과 세부적인 커리큘럼이 확정되지 않은 등으로 평생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총학은 10일 동국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추진, 비민주적인 학교운영, 교육의 질 하락 평생교육 없는 평생교육”이라고 비판했다.

총학은 “동국대의 평생교육에 대한 교육적 철학과 고민 없이 30억 원의 국고지원금을 받기 위해 무리하게 단과대를 신설하려 한다”면서 “이는 평생교육에 대한 학위 장사”라고 주장했다.
 
또 “사업 선정 후 평생교육단과대 신설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비민주적인 불통행정으로,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요구하며 이번 사태에 대해 총장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국대학교(총장 보광 스님)는 10일 입장문을 발표해 “글로벌무역학과 학생들과는 지난 5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여는 등 학생들과 대화했으며, 7월 22일 총학생회장이 참석한 대학평의원회에서 이 안건에 대한 심의를 마쳤고, 총학운영위도 지난 7월 31일 평단사업을 지지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또 “준비 기간은 총 7개월로 교수선발과 커리큘럼 확정은 지금부터 내년 2월말까지 6개월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구성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평생교육단과대학의 교육 질을 담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동국대는 이날 동국대 총동창회의 입장문을 함께 배포했다. 동국대 총동창회(회장 전영화)는 입장문에서 “총동창회는 평생교육단과대학사업을 모교 발전의 또 하나의 계기로 보고 찬성한다”면서 “4월 제안한 동국대학교 화합의 장 마련을 위한 실무 모임을 가까운 시일 내에 시작해 합의의 과정에 도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