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 14일 청와대에 결의문 제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지난 3월 24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큰법당에서 개최한 제9차 정기총회.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 스님, 이하 비구니회)는 14일 청와대에 계환 스님의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인권위원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비구니회는 결의문에서 “계환 스님은 비구니 승가의 화합을 파한 장본인으로 비구니회를 독단적‧파행적으로 운영해왔다”면서 계환 스님의 인권위원 임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비구니회는 “계환 스님은 제10대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선출과정부터 물의를 빚었고, 회칙과 관례를 무시하고 운영위원회를 불합리하게 구성했으며, 제16대 비구니 중앙종회의원도 파행적으로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화합승으로서 인권과는 거리가 먼 계환 스님이 개인적인 스팩 만으로 인권위원이 된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구니회는 만일 계환 스님의 인권위원 인정이 계속된다면 6천여 명을 대표하는 비구니회를 부정하는 것으로 인권위원회의 위상도 실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청와대에 앞서 임명철회를 요청하는 진정서(6월 22일)와 성명서를 제출한 바 있다며 뜻이 관철될 때까지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구니회는 앞서 3월 24일 총회에서 결의된 계환 스님 징계 안을 지난 7월 7일 운영위원회에 회부해 논의해 징계 제명할 것을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