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문화교류진흥협회 7월 20~26일 서울 한국미술관서 한․중문화교류 2인展
중국 공필화의 대가 이란 화백과 한국 선묵화의 명가 담원 김창배 선생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중문화교류진흥협회(회장 하태규)는 7월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한국미술관에서 한․중 문화교류 2인전을 개최한다.
제6회 한중문화교류전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청나라 황실 공필화(말그림)의 맥을 이은 이란(李瀾) 중국화가협회 이사(중국 당대 궁정 화파 연구회장)와 한국 선묵화의 명가 담원 김창배 화백(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이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란 이사는 중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당대 제일의 궁정화파의 전승 제자로, 근대 중국 화가 장대천 선생의 맥을 잇고, 청나라 황실풍의 말 그림 창작에 몰두해오고 있다.
이란 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묵과 채색의 조화로 초원을 달리는 말들의 생동감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50여 점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담원 김창배 화백은 3년 간 준비한 신작 30점 등 선묵화(禪墨畵) 5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다신전 연결도 병풍을 비롯, 안빈락도, 면벽오도 등 차(茶)와 선(禪), 불교적 색채가 담긴 작품이 대부분이다.
담원 화백은 조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 가문의 후손이자 근현대 인물 풍속화의 대가였던 고(故) 금추 이남호 선생의 수제자로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지냈으며, 지난해 6~7월 폴란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초대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하태규 한․중문화교류진흥협회장은 7월 1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하 회장은 “50년 이상 이데올로기 문제로 단절됐던 이질적 양국의 문화를 민간 차원에서 작품전을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 같은 문화 교류를 통해 상호 한국과 중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경제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한국과 중국의 화가 중 이란․담원 화백의 초대전으로 개최하는 까닭에 대해서는 “인품까지 훌륭한 작가의 소장 가치가 충분한 작품들을 많은 분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었다”면서 “중국과 한국의 대표적인 두 화백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담원 김창배 화백은 “한국의 전통선을 주제로 올 연말 체코를 비롯, 내년 호주, 영국 등에서 전시를 준비 중”이라면서 “한국 전통 미술과 해외 미술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선봉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중문화교류진흥협회 이번 작품전을 계기로 중국과 한국 작가의 만남이 정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나갈 계획이다.
개막식은 20일 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