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8일 광화문 세월호 광장서 72시간 3만배 철야기도 봉행
조계종 사회노동위가 세월호의 조속하고 안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72시간 3만 배 철야기도에 돌입한다면서 전국의 사부대중의 동참을 호소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는 세월호 참사 815일째인 7월 8일 오후 7시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세월호의 조속하고 안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3만배 철야기도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도는 8일 입제를 시작으로 세월호 선수 들기 예정일인 11일 오후 7시까지 72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도에는 ‘416연대 국민 약속’이 지원·동참하며, 9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는 일반시민들의 세월호 인양기원 기도 동참 108배 참여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노동위 위원장 혜용 스님은 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혜용 스님은 세월호가 조속히 인양될 수 있도록 전국의 사부대중이 마음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혜용 스님은 “이번 3만 배 철야기도는 불보살님의 가피력으로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돼 미수습자 아홉 명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전국 불자님들도 가정과 직장 등 계시는 곳 어디서든 세월호가 온전하고 안전하게 조속히 인양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회노동위원 법상 스님은 “저희들의 미비한 힘으로 모든 아픔을 달랠 수는 없겠지만, 불자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인양을 기원한다면 그 힘이 더 보태져 세월호가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회노동위원 혜문 스님은 “이번 기도를 통해 어두운 바다 속에서 아직 올라오지 못한 희생자분들의 영혼과 가족들의 고통·아픔을 치유하는 계기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도는 광화문 세월호 광장뿐만 아니라 세월호 인양의 소망을 담은 국민들도 각 가정, 직장에서 3배, 108배 등 본인 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몸과 마음으로 기도 동참할 수 있다.
기도 동참은 인터넷(https://goo.gl/j6ATdg)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동참자는 각각의 장소에서 세월호 인양의 간절함을 담은 기도, 절, 염불, 경전을 염송하면 되며, 세월호 광장에서는 하루 세 번 예불기도와 종일 절, 염불, 경전을 염송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사회노동위는 오는 20일과 21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실종자와 미수습자를 위한 세월호 인양 기도에 들어간다.
또 오는 9월 경 세월호 인양 기도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며, 만일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인양되면 이곳에 미수습자 수습 발원 기도법당을 설치해 기도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