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서울 성룡사(주지 경천 스님)가 40년 숙원이었던 서대문 지역 최대 가람으로 거듭나기 위한 중창불사의 첫 삽을 떴다.

성룡사는 지난 9월 29일 오전 11시 경내 금당석굴 등지에서 도용 종정 예하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종합불교회관 기공식’을 봉행했다. 법회에 이어 주차장으로 자리를 옮긴 내ㆍ외빈들은 테이프 절단식과 시삽 행사로 불사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착공한 성룡사 종합불교회관은 약 2,000여 평의 대지에 지하3층, 지상 4층 등 총 7층 규모로 2010년 10월 1차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룡사는 1차 불사 회향 후 지하3층과 지상 4층 규모에 전통양식의 도량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2차 불사가 완료되면 연면적 3,000여 평의 규모를 갖춘 대가람으로 우뚝 서게 된다.

천태종 총무부장 무원 스님의 사회와 책임부전 안산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된 이날 기공식은 삼귀의례를 시작으로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 의장 도산 스님), 경과보고(박종환 성룡사 신도회장), 개식사(주지 경천 스님)에 이어 도용 종정 예하의 법어, 총무원장 정산 스님의 치사, 내빈 축사, 발원문(감사원장 춘광 스님)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증명법주인 도용 종정 예하는 “삼태육성 이십팔수 어둠속에 별은 빛나고 거친 바다 물 가르며 팔대용왕 등천하누나. 금당 석굴 관음 성전 사자후가 울려 퍼지니 삼각산하 성룡 도량 정법 기둥 우뚝 서는구나”라는 법어를 통해 이날 기공식을 증명했다.

총무원장 정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성룡사가 제 모습을 갖추는 일은 서울 강북지역 전체에 부처님의 광명을 전해줄 반갑고 고마운 일”이라며 “이번 불사가 원만 회향되면 성룡사는 강북지역 불자와 시민들에게 불교와 전통문화를 알리는 거점 도량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앞서 성룡사 주지 경천 스님은 개식사에서 “출가 사문으로서 일생일대 최고의 영광과 소중한 인연으로 생각하고 3,000여 성룡사 불자들과 최선을 다해 1,000만 서울시민의 귀의처가 될 대가람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종합불교회관 불사의 원만 회향을 기원하는 성룡사 신도와 전 종도들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한 감사원장 춘광 스님은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보살행을 펼칠 도량을 새로 세우기로 발원하고 오늘 기공을 아뢰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성룡사 도량 건립 불사가 원만 성취되어 서울 강북지역을 환하게 밝혀줄 법등이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라고 발원했다.

이밖에도 신촌 봉원사 주지 일운 스님, 한나라당 김학송(진해 해장사 신도회장)ㆍ정두언ㆍ이성헌ㆍ강승규 국회의원,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등이 성룡사 종합불교회관 기공식을 축하하고 원만회향을 발원했다.

기사 및 사진=금강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