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추본 부산본부, 28일 부산 원오사서 김진환 교수 초청 정기 강연회

민추본 부산본부가 부산 불자들에게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강연회를 마련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심산 스님, 이하 부산본부)는 28일 부산 원오사에서 통일교육원 김진환 교수를 초청, '통일, 왜 해야 할까요?'란 주제로 2016년 정기 강연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김진환 교수는 통일의 이유에 대해 "분단과 대결로 상처 받고 고통을 겪는 사람이 너무 많고, 그로 인해 겪고 있거나 겪을 것 같은 불편함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통일이 현재 자신과 직접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주위를 둘러보면 이산가족, 북한이탈주민, 연평해전, 재일동포 등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현재 꽃게, 명태, 오징어 등이 대부분 북한, 러시아 해역으로 북상해 남한 어부들이 조업을 하지 못해 어획량이 감소했으며, 주요 과수 재배지도 북상하고 있어 앞으로는 더 많은 농수산물이 북한에서 잡히고 재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분단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아이들은 중국산, 러시아산 등 수입산 위주로 차려진 밥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진환 교수는 '남북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도 통일을 해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이 되면 한국에서 베이징까지 고속철로로 4시간, 유럽까지 화물 수송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는 등 한국은 동북아시아의 무역․물류의 중심이 되고, 기차로 유럽여행이 가능해지는 등으로 동북아시아의 관광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2012년 북한자원연구소의 자료를 근거로 "지하자원 잠재가치가 북한은 한국의 21배에 달한다"면서 "통일 후 지하자원 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통일은 존재했다고 상상되거나 실존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남·북·해외의 민족 구성원이 만나고 소통하면서, 함께 만들고 싶은 미래를 향해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의에 앞서 민추본 부산본부장 심산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민추본 부산지역본부는 부산 불자들의 통일의식 확산과 통일운동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강연회를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이 시간을 계기로 통일 문제에 조금이라도 더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본부 운영위원 정관 스님(원오사 주지)도 인사말에서 "원오사 공부방에 오는 중․고교생이 평양, 백두산을 모르는 현실에서 분단이 정말 오래됐음을 실감했다"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 강연회 참석자부터라도 평화와 통일에 한 발짝 더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민추본 부산지역본부장 심산 스님(홍법사 주지), 부산지역본부 운영위원 호법 스님(발원사 주지), 사회복지법인 내원 상임이사 지일 스님, 여여정사 주지 도명스님, 원오사 주지 정관 스님, 부산지역본부 부본부장 박대성 회장(부산불교연합신도회), 민추본 민족공동체 불교지도자과정 총동문회 ‘통일바루’ 이학송 회장, 홍법사 및 원오사 신도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