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지도자넷(대표 법응 스님)이 총무원장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는 자승스님을 겨냥해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최근 조계종 중앙종회 4개 종책모임의 자승스님에 대한 공개지지를 비판하고, 자승 스님이 최근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문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불교지도자넷은 9월 28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현재 전개되고 있는 특정후보에 대한 종단 지도층의 집중적인 지지가 종법상에는 문제가 없다 할지라도, 기득권 수호와 자리배분을 위한 야합이라는 오명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대의명분과 정당성확보에 실패한다면 향후 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비롯하여 여러 문제들이 파생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종단이 분규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이어 “적자생존, 약육강식은 죽음의 논리요, 공멸의 정치”라며 “종단의 지도자를 선출함에 있어서 선거권자들은 사감을 배제하고 후보자들에게 엄격한 기준의 잣대로서 검증의 칼날을 들이대며, 불편부당하게 공정성과 기회를 보장할 때 종단과 불교는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불교지도자넷은 이어 자승 스님을 향해 △총무원장으로서 이 시대 어떤 필요한 덕목을 충분히 갖추었나 △세간에 회자되는 여러 말들에 대한 사실여부의 진실은 무엇인가 △타 후보자와 비교에서 수승한 점은 무엇인가 △승랍 관련 일체를 공개해 조계종 지도자로서 요건을 갖추었음을 증명할 것인가 △종회의 각 계파가 합종을 하게 된 근거는 무엇인가 등 5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하 성명서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