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다큐멘터리 영화 ‘브링 홈: 아버지의 땅’ 8월 말 개봉
“고향 땅 못 밟는 난민들을 위한 17개월의 목숨 건 프로젝트”

‘브링 홈: 아버지의 땅’이라는 제목의 티베트를 소재로 한 영화가 오는 8월 말 개봉된다. 이 영화는 한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고향을 찾아주는 긴 여정의 기록이며, 그 과정에서 모든 티베트 망명자들에게 조국을 선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 알다시피 중국에 의해 강점된 이래 티베트에는 표현의 자유가 없다. 1950년부터 중국의 지배를 받아온 티베트는, 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 같은걸 입에 담거나 암시하기만 해도 투옥되거나 사형당하기 일쑤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 친구들도 고문을 당하기도 한다. 중국은 티베트 언어, 티베트 문화관습까지 탄압한다. 일제강점기 우리나라의 역사와 많이 닮아 있다.

‘브링 홈: 아버지의 땅’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버디필름(박태준 송대찬 이자은)에서 제작했다. 러닝타임은 89분이다.

이 영화는 제27회 국제 방송 프로그램 페스티벌 FIPA (2014)/ Prix du Jury des jeunesEuropéens를 수상했고, 제 37회 미국 국제 아시아계 영화제(2014)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또한 자유 티베트 학생 운동 (2014) / LHAKAR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BMC 2016 아시아다큐멘터리어워즈 (2016) / 노미네이션상도 받았다.

이 영화의 감독은 텐진 체탄 초클리이다. 티베트 난민으로 국적이 없다. 텐진 감독은 한국영화아카데미 24기로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Asian Film Academy program을 수료했다. 출연 배우 텐진 릭돌도 역시 티베트 난민으로 국적이 없다. 활동력이 큰 현대미술 아티스트로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이 영화의 줄거리(시놉시스)는 이렇다.

중국의 억압으로 일평생 고향을 갈 수 없는 티베트 난민들. 뉴욕에서 활동 중인 현대미술가 ‘텐진’의 아버지도 중국이 티베트를 점령한 1950년 이후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여러 나라를 떠돌며 ‘망명자’로 살다 결국 타국에서 숨을 거두었다.
돌아가신 ‘텐진’ 아버지의 평생 소원은 죽기 전에 고향 땅을 밟아 보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텐진’은 생각했다. 고향에 갈 수 없는 사람들에게 ‘티베트’을 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시작된 일생에 단 한 번도 고향땅을 밟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목숨을 건 17개월을 프로젝트. 2개의 국경과 50개의 검문소지, 2천 킬로미터를 달려 온 고향. 티베트 난민들을 위한 한 아티스트가 펼치는 일생 최고의 퍼포먼스!

이 영화는 특히 나라를 빼앗긴 아픔을 겪은 한국인들에게 깊은 공감을 줄 것이다. 티베트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와 퍽 많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개봉되자 세계 언론들은 주목했다. ‘전 세계가 주목한 17개월의 목숨을 건 프로젝트!’ (BBC뉴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난민들에게 작은 고향을 선물하는 한 아티스트의 퍼포먼스 스토리!’ 등 찬사가 잇따랐다. 세계의 평가단이 먼저 알아본,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작품인 것이다.

망명자로서, 본인의 나라를 보고 싶어 하는 열망은 현실적으로 우리 일상의 일부분이다. 제작자는 텐징 릭돌이 2만 킬로그램의 티베트의 흙을 인도로 가져오는 계획을 처음 말했을 때,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수 천명의 티벳 망명인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티베트 난민들 개개인에게 안도감을 주고 절망으로 가득 찼던 시간에 기쁨을 준다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감독 텐징 체탄 초클리는 말한다.
 
“영화인으로서 나는 이 영화를 통해 다른 티벳인들과 더 나아가 세계 공동체와 매우 특별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고 느꼈다. 선택에 의해서든 상황에 의해서든 지금 이 시대의 우리의 대부분은 우리의 집을 떠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예술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텐징 릭돌의 흙 프로젝트는 개념미술의 세계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와 목적의 미술에까지 새롭고 매우 높은 기준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가 이 영화를 하게 된 이유들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