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설법보전서, 500여 대중 참석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취임식도

대한불교천태종 ‘구인사 개산 71주년 기념법요식 및 중앙신도회장 취임식’이 6월 9일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봉행됐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김종규 중앙신도회장.

대한불교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가 개산(開山) 71주년을 맞아 더욱 발전하는 종단이 될 것을 다짐했다. 또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6월 9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구인사 개산 71주년 기념법요식 및 중앙신도회장 취임식’을 봉행했다. 법요식에는 종정 도용 스님을 비롯해 원로원장 운덕 대종사,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종정 도용 스님은 “일체중생 제도하려는 큰 자비심으로 소백산에 대 도량을 여시니 정각의 사자후 법계에 울려 퍼져 선남선녀 환희하며 귀의하는구나. 일심칭명 관음주송 기도 수행에 팔부성중 옹호하며 시방제불 가피 속에 제법실상의 묘법 하얀 연꽃으로 피어오르니 크신 원력 계승하여 정진하고 정진하여 모든 생명 이익 되게 하고 정법을 널리 펴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억조창생 구제중생 구인사 개산 71주년을 맞는 기쁜 날이다. 71년 전 이 자리에 삼간의 초옥법당이 들어선 순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구인사는 중생구제 원력을 단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었다.”며 “개산의 숭고한 원력을 되새기고, 종단의 종지종통을 더욱 견고히 받들어 100년, 200년 후의 모습을 설계해 보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광 스님은 이어 “종단은 3대 지표를 바탕으로 주경야선의 종풍을 더욱 현창하고, 구인사를 일체중생이 자성을 밝혀 해탈로 들어가는 도량으로 가꾸는데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사회가 건강하여 국운이 융창하고, 남북의 평화로운 통일이 성취되는 길을 열어가는 도량이 되도록 원력을 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공식 취임한 김종규 중앙신도회장은 취임사에서 “천태종은 구도와 전법에 모범을 보이는 스님들과 삶과 신행을 하나로 완성시켜 나가는 재가불자들의 열정이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종단”이라며 “전국 천태사찰 신도회장님과 간부님들의 의견과 지혜를 충분히 존중하고 받들어 종단 발전의 토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불교방송의 후원회 모임인 만공회에 동참했다. 만공회는 ‘월 1만 원 이상을 후원하는 BBS 10만 후원 공덕주의 모임’이라는 뜻이다.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은 “만공회에 가입해 준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천태불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부처님 법을 전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구인사 개산 71주년 기념법요식은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연혁보고(감사원장 용암 스님) △법어 △기념사 △취임사 △축가(천태연합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법요식이 끝난 뒤 사부대중은 단오를 맞아 불교천태중앙박물관 앞 단오행사장에서 그네뛰기를 즐겼다. 단옷날 그네타기는 생활불교를 지향하는 천태종의 독특한 행사로, 상월원각대조사 재세 시부터 한국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시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