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6월 25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 명상상담평생교육원서
난해한 용어로 다소 어렵게 인식돼 온 유식심리학을 명상과 상담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학술발표회가 마련됐다.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회장 인경 스님)는 6월 25일 오후 1시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자리한 명상상담평생교육원에서 ‘유식심리학과 명상상담’이란 주제로 제18차 정기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학술발표회에는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명법 스님이 ‘무아론에 기반하여 자아의식은 설명이 가능한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불교의 무아론을 통해 일상생활 속 집착과 고통이 발생하는 근원을 살핀다.
또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 인경 스님은 ‘유가사지론 성문지의 자애명상’이란 발표를 통해 최근 ‘묻지마 범죄’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분노조절 장애 치료에 효과가 있는 자애명상을 집중 고찰할 계획이다. 인경 스님은 이 발표에서 초기불교에서 금한 자애명상의 대상을 대승불교에서 적극 권장한 점에 주목할 예정이다.
강명희 동국대 교수는 ‘유가사지론에 나타난 유가사와 작의수행의 관계’란 주제로 발표하며 여러 번뇌를 파악.제거하는 의도성을 띈 수행법을 살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는 공황장애의 명상상담사례 연구가 처음으로 발표돼 주목된다. 박명석 청운대 겸임교수는 이날 ‘공황장애의 명상상담 사례’란 주제 발표를 통해 직무 스트레스, 대인 관계의 갈등 등으로 발생하는 공황장애를 알아차림 명상과 명상 상담을 통해 극복한 단일사례 연구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박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경제적 문제로 공황장애를 앓은 내담자와의 8회기에 걸친 명상상담에 스스로의 모습을 영상으로 떠올려 근본 문제를 통찰하는 영상관법이란 유식 수행을 통해 불안과 우울감이 급격히 감소한 사례를 들며 제3세대 치료법으로 명상상담을 제시할 계획이다.
논평자로는 한자경 이화여대 교수, 총지명상센터장 동진 스님, 문을식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재권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한국명상심리상담학회 회장 인경 스님은 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개요를 밝힌 뒤 “이번 학술발표회는 그동안 난해한 용어로 교리적으로만 접근돼 온 유식학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라면서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이번 학술발표회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