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6월 2일 서울 봉은사 지장전 옆 부지서

조계종이 서울 봉은사 경내에 2개동의 전통문화체험관을 건립하는 첫 삽을 떴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6월 2일 오전 10시 경내 지장전 옆 부지에서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착공식’을 개최했다.

조계종은 지난해 서울시 문화재위원회 문화재현상변경심의와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올해 4월 21일 봉은역사공원 조성계획 결정고시를 거치며 이날 착공식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은 연면적 2천402.86(730평)㎡에 지하 2층, 지상 2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지하)와 전통한식 구조(지상)의 체험관 2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체험관은 신도들에게 신행활동공간을, 시민들에게는 휴식공간을, 외국인에게는 사찰체험프로그램 등 전통문화체험공간을 제공할 예정으로, 공사는 이날을 시작으로 2017년 5월까지 진행된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착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총무부장 지현 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 기획실장 혜일 스님, 재무부장 유승 스님, 문화부장 정안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 호법부장 세영 스님, 신연희 강남구청장, 이종구.이은재 국회의원 등 내빈과 신도들이 참석해 전통문화체험관 건립을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치사를 통해 많은 내빈의 참석에도 신도들의 참여 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자승 스님은 “오늘 이 자리에 빈 자리 없이 가득 모여 어려운 불사를 진행하는 노고를 치하해야 하는데 저력을 약하게 보이는 건 예의가 아니다”면서 “봉은사가 불사를 열심히 잘 이뤄 회향하는 날 저력을 보여 오늘 초청인들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면으로 대신한 치사를 통해 “전통문화체험관은 한국불교가 문화강국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시대적 모범이자 청사진”이라며 “종단 총본산성역화 불사에 큰 디딤돌이 돼 앞으로 종단의 미래를 향한 발원에 새 지평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봉은사 주지 원명 스님은 인사말에 앞서 “신도들을 많이 못 모셔서 죄송하다”면서 “완공식에서는 많은 신도들이 건립을 축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는 천년고찰 봉은사가 새로운 천년을 향한 가람정비 중창불사의 첫 걸음을 내디디는 뜻 깊은 법석”이라면서 “봉은사의 숙원 불사인 중창불사가 40여 년만에 현실화돼 마침내 2개 동의 전통문화체험관을 건립하는 첫 삽을 뜨고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봉은사는 전통문화체험관을 착공하면서 서울의 대표적 도심 전통사찰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대작불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가 봉은사의 재도약의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면서 “차질 없이 추진해 전 세계 문화인이 끊임없이 찾는 불교문화체험관을 만들고 불력의 신비가 가득한 체험관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구 국회의원, 이은재 국회의원은 축사를, 참석 대중들은 안지 봉은사신도회 사무총장의 발원문을 통해 불사의 시작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공사의 회향을 기원했다.

한편 이날에는 안지 봉은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신도회 불사 약정금 10억 원을, 장영욱 봉은사 종무실장이 종무원들이 모은 불사금 1천500만 원을 각각 봉은사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