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군위 사직리 위천변서 각각 문수 스님 기려

 
2010년 5월 31일 4대강 사업 중단 등을 촉구하며 소신(燒身) 입적한 문수 스님(사진)을 기리는 추모 다례재가 마련됐다.
 
문수스님선양사업회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부는 5월 31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문수 스님 6주기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다례재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지현 스님, 기획실장 혜일 스님,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범해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 환경위원회 위원장 수암 스님 등이 배석해 문수 스님을 추모했다.
 

문수 스님의 친필유서와 장삼이 전시된 이날 다례재는 행장소개를 시작으로 추모사, 헌향, 헌다,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출판사 각운 스님은 행장 소개로 문수 스님의 원력을 전했다. 각운 스님에 따르면, 문수 스님은 2010년 5월 31일 오후 3시경 군위군 위천 제방에서 이명박 정권에 △4대강 공사 즉각 중지․폐기 △부정부패 척결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한 최선 다하기 등을 요구하는 유서를 남기고 세납 94세 법납 25년으로 소신공양을 결행했다.

문수 스님의 유서.

각운 스님은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은 죽어가는 강과 강에 깃든 생명을 살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보살의 원력이었다”고 소개했다.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범해 스님은 추모사를 낭독하며 “문수 스님의 서원처럼 생명이 존중받는 삶,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문수 스님이 보여준 대자비심, 생명의 아픔을 우리의 아픔으로 삼고 세상을 구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부장 지현 스님은 향과 차를, 기획실장 혜일 스님과 문수 스님의 가족들은 차를 각각 올리며 문수 스님의 넋을 기렸다.

또 사회부장 정문 스님, 환경위원회 위원장 수암 스님, 동문 스님, 이한열기념관 이경란 관장 등도 각각 꽃을 올리며 스님의 원력을 되새겼다.
 
이와 관련, 법일 스님을 단장으로 한 ‘4대강 생명살림 100일 수행단’과 군위 지보사,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관계자 등 50여 명도 이날 군위 사직리 위천변에서 ‘문수스님 소신 6주기 추모제’를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