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아래, 5월 21~22일 학인 스님들과 낙산사.신흥사 방문
장애불자들의 모임 보리수 아래(지도법사 법인 스님, 회장 최명숙)은 5월 21일과 22일 양양 낙산사와 신흥사에서 각각 템플스테이와 사찰 순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앙승가대 동아리 자비나눔(회장 도진 스님) 소속 학인 스님 16명이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 불자와 부모 등 15명을 1대1 혹은 1대2로 도우며 진행됐다.
장애 불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각 예불에 동참하고, 학인 스님들과 위빠사나 명상을 하고 대화를 나누는 등 다양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또 동해 바닷가를 함께 거닐고 신흥사를 순례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보리수아래는 “학인 스님들이 중증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돼 일상을 함께 하며 장애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장애인 포교에 대한 관심과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이었으며,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도 불교문화 체험과 지친 심신을 쉬게 하는 힐링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또 보리수아래 측은 이번 행사가 차질이 없이 진행되도록 도움을 준 사부대중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보리수아래는 “행사에 앞서 휠체어 사용자 3명을 위해 무료 대여한 특장버스의 차질로 대여비 140여 만 원이 긴급히 필요했다”면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연을 알린 결과, 형편이 어려운 장애불자까지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후원해 4일 만에 버스대여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앙승가대 헤원 스님과 일원 스님이 ‘마음이 부자인 보살님들의 정성’이라며 작은 돼지 저금통과 봉투를 전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명숙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중앙승가대학 자비나눔의 학인 스님들의 도움으로 중중장애를 가진 회원들이 소원하던 사찰에서 하루 묶는 여법한 경험을 했다”면서 “장애불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음을 새삼 느꼈으며, 장애회원들이 부처님 법에 한발 더 다가서고 신심이 더욱 두터워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학인 스님들이 장애인 포교에 더욱 관심 갖고 실천행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나 불교단체 등과 연계해 장애인 템플스테이를 활성화하고, 중증자애불자들을 위한 해외성지순례를 진행하고자 하는 바람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