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 6월12일 불일미술관
박정훈 작품 '먼 산'1
“한국불교에서 산에 대한 갈망은 유별하다. 지난시대 억압을 견디지 못한 불교는 결국 산으로 들어가 스스로 폐문하여 존재의 타당성을 알려야만 했다. 비록 그 메아리가 공허하더라도 숱한 곡절을 너머 결국 산과 하나가 되었기에 금강산, 영취산, 관음산, 문수봉, 보현봉, 도솔봉 등 수많은 산 이름과 산봉우리에서 불교의 흔적을 우리는 이제 먼 산을 통해 보게 되었다.”
우리 산 능선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닌 사진작가 박정훈의 말이다. 그는 산을 촬영하기 위해 절과 인연을 맺고 스스로 산주(山主)라 여기고 이산 저산을 넘나들며 농담 짙은 산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박정훈 사진전 '먼 산' 展이 5월 27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린다.
사진가 박정훈의 '먼 산'은 2009년에 촬영을 시작해 2011년 신한미술관의 기획전을 통해 처음 발표된 작품이다. ‘먼 산’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벌여 온 그는 2007년 첫 개인전 ‘검은 빛’展을 가진 이후 ‘오래된 습관’(2009), ‘먼 산’(2011) 등 개인전을 열어왔다. ‘격물치지’(2010), ‘Meet me in ArtC, ArtC-Company’(2013), ‘AAF 2013 Milan, Superstudio Piu’, 등 단체전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네 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개인전으로 주로 자연의 장엄과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2014년 이후 촬영된 작품만을 새로 선보이는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