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독도 문제, 동해표기 문제 등에 대해 유투브 영상교육 등 시행
한승철 이사장 “현지 주민 눈높이에 맞춘 21세기형 ODA에 한발 다가서”
‘나마스떼코리아’(이사장 한승철)가 네팔 어린이들에게 위안부, 독도 그리고 동해를 가르쳤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월 15일부터 3일간 NGO 나마스떼코리아의 네팔 지부 파견 직원인 김주하 대원은 네팔 어린이들에게 위안부, 독도 그리고 동해에 대한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바른 역사를 가르쳤다.
나마스떼코리아 네팔 지부가 설치된 카즈키주 땅띵은 안나푸르나 지구의 마차푸추레가 보이는 산골 오지 마을이다. 작년에 나마스떼코리아는 하도겸 봉사단장의 사전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간 사무총장 정상호(상근이사)를 파견했다. 당시 현지 직원들과 함께 위성을 이용한 Wifi와 태양광설치 등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사랑방 교육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제1드림센터를 만든 바 있다. 이 곳에 파견된 김주하 대원은 히말라야 밀란 스쿨(교장 옴프라카시 구릉)에서 7∼10학년 대상으로 대한민국 역사 바로 알리기 교육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태극기를 그려보고 태극기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네팔의 국기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또한, 나마스떼코리아 회원들이 기증한, 도서관에서 찾은 세계지도를 찾아 네팔과 한국을 찾아보기도 했다. 한 아이가 선생님은 North Korea에 사는지 South Korea에 사는지에 대한 의문을 시작으로 분단된 한국에 대해 물었다. 남북이 분단된 이유 가운데 하나인 일제 침략에 대한 역사도 자연스럽게 설명되었다.
동해표기 교육을 받는 네팔 어린이들과 그들이 손글씨로 적은 동해 표기.
위안부에 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받은 네팔 어린이들이 위안부로 끌려간 한국의 소녀들을 그렸다.
“옛날, 우리 할머니가 여러분과 같은 나이였을 때 남의 나라를 빼앗은 일본은 힘이 약한 한국사람들을 괴롭히고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빼앗아 갔어요. 가족들과 헤어지게 해 평생 만날 수 없게 하기도 했지요.”
팝페라 가수 이사벨 (Yisabel) - 충격! 애니 위안부 피해자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 주제곡 I ‘Remember me’에 대한 유투브(YouTube) 영상을 보여주자, 장난기 넘치던 아이들의 표정에 웃음이 멈추고 20분간 오랜 정적만 흘렀다.
노트북을 통해서 유투브 시청이 끝나고 과거 위안부여성들이 겪어야만 했던 일들과 역사를 부인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입장에 대해 설명을 마무리 했다. 화이트보드에 그린 소녀의 무표정을 미소로 바꾸고, 흐르는 비를 꽃으로, 햇살로, 사랑으로 채워 넣었다.
“우리 네팔의 어린 친구들이 같은 또래의 소녀가 일제 강점기에 감당해야 했던 역사와 사실을 알았으니, 이 소녀는 이제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거예요.”
미리 나눠준 종이에다 슬픈 얼굴을 지운 소녀의 그림을 그리는 활동을 했다. 그림 그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수줍어하더니 그새 본인들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새, 나무, 풀 들을 위안부 소녀에게 선물하였다. 수업이 끝난 후 아이들이 직접 정한 장소에서 작은 작품 전시회를 했다. 수업을 듣지 못한 하급생 학생들과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은 직접 본인들의 그림을 보이며 일제강점기 위안부의 역사를 설명했다. 3개월 전 ‘대한민국’을 거의 모르던 아이들은 현재 먼저 ‘안녕’으로 우리말 인사를 건네고 본인의 이름을 한글로 쓰며, 이제 대한민국의 역사와 아픔을 알게 되었다.
“우리 한국 옆에 네팔세계지도에는 ‘Sea of the Japan’이라고 되어있죠? 일본은 우리의 동해를 일본 바다라고 표기를 한 후 많은 세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이 바다는 본디, 동해(East Sea)에요. 지도의 표기를 바꿀 수 있게 친구들이 힘을 실어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수업시간에 소극적이던 아이들까지도 함께 일본해 명칭 바꾸기에 힘을 보태 주겠다며 영어로 ‘East sea’와 함께 한국어로 동해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적고는 경쟁하듯 들어 보였다. 시키지 않았는데도 다른 지도들을 찾아 “East Sea, 동해”라고 직접 새겨 넣는 등, 동해에 대해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었다.
나마스떼코리아 한승철 이사장은 “현지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의 문을 열어가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21세기형 ODA에 한발 다가선 것”이라며 “앞으로 드림센터 설치 지역에서의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부 등록 비영리사단법인이자 NGO인 나마스떼코리아는 참신함과 성실함과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할 다음 파견 단원을 모집한다. 네팔문화권(히말라야) 조사연구, 교육훈련, 국제교류 및 협력, 다문화 인식개선 프로그램, 우리 역사바로 알리기, 드림센터 건축지원 등에 관심 있고 업무를 통해 자신의 비전을 세우고 성장하고자 하는 역량 있는 많은 분들의 지원 바란다고. 문의: 070-7566-8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