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청정종단 실현과 동국대 정상화를 위한

연대단체 결의문

조계종단은 그대들의 발걸음이 어떠한가를 돌아보라!!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되는 눈길을 어지러이 가지는 않았는지 진지하게 보라!!

잘못 간 걸음을 멈출 용기는 없는지 묻고 싶다. 알아차리는 것부터 올바름의 시작이다. 부디 첫 단추를 다시 꿰기를 바란다.

1년이 흘렀다. 우리는 거리에서, 학교에서, 사찰에서 종단의 자성과 쇄신을 외치며, 동국대 정상화와 청정종단 실현을 위한 힘든 여정을 한결 같이 보냈다. 대학 의 자치와 말할 자유, 청정종단을 주장한 것에 대하여 해종(害宗)언론으로 낙인찍히고, 나쁜 학생회 간부가 되었으며, 사찰업무를 방해하는 천덕꾸러기 신도들이었다. 우리가 거리에 있는 이유이다.

동국대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표절로 드러난 보광총장의 논문은 이미 세간에 알려 졌고, 종단이 학교 이사장과 총장 인사에 깊이 개입했다는 것은 동국 구성원들 뿐만 아니라 종도들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2015년 2월 6일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보광총장의 2편의 논문표절, 18편의 표절판정, 13편의 자기중복게재임을 발표 했고, 일면 전 이사장의 흥국사 사자탱화 2점 절도 의혹, 삼보 전 이사의 단란주점을 소재한 모텔운영, 심경 전 이사는 유부녀와의 간통혐의 구속 후 합의 석방되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성직자들의 부도덕함과 총장선거에 대한 종단의 무리한 개입 등을 규탄하며 당시 대학원 총학생회장의 45일간의 고공농성과 학생회 간부의 50일 동안 단식, 그리고 교수협의회 회장과 일부 학교구성원들의 동조단식. 이들에 대한 학교 측의 보복 징계로서 교수협의회 회장의 교수직 해임, 현 학생회 집행부 4인에 대한 서울 중앙지검의 고발 , 일반대학원 전 회장의 학교 직원의 고소 등 상식 밖의 사태가 1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것이 자비문중 조계종의 성직자들의 모습이다. 조계종단의 수준이 이러함을 우리는 똑똑히 목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2일 학교당국은 학생들의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학교 당국이 교수와 학생들에게 베푼 자비로운 시혜인가? 따져 보자!　학교당국은 그저 무리한 고소고발을 남발 하였고, 현재 까지 재판에서 학교측은 모두 패소 하였으며, 여론에 밀려 소를 취하 하였을 뿐이다.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학생들은 고소당했고, 취하 당했을 뿐이다. 만져지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학교로부터 고소 당한 학생들의 다친 마음이 그러하다.

보광총장은 더 이상 학사업무를 지휘할 위치에 있지 못하다. 도덕적 상처가 너무 크다. 집착을 내려놓고, 당장 사퇴 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바로 첫 단추를 다시 꿰는 것이다.

돈과 권력 앞에서 자기의 신념과 지조를 지키는 것은 쉬운 일 이 아니다. 세속도 그러하지만, 절간이라고 다를 바는 없다. 더욱이 집단 최면에 걸려 있는 곳이라면 올바른 소리가 나올 수도 없다. 도덕적 소신을 갖추지 못한 집단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이 사회는 최소한의 합의로서 법과 제도가 있는 것이고, 그 기준을 도덕적 가치로 바라볼 때, 종교의 영역은 더욱 순수하고, 청렴해야 하는 것이다. 합의는 구성원들 간의 약속이기에 존중되어야만 공동체는 존속 한다. 조계종 종헌·종법상 승려 규정은 청정독신 수도자로서 가족 부양의 책임을 지지 아니한 자로 구성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이는 조계종 구성원들의 합의 일 뿐만 아니라, 일반 신도와 국민들과의 약속이다.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종교적 가치이며, 규율이다.

그러나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효찰대본산 용주사 주지를 보라.

이곳 주지는 경기, 인천지역 84개의 말사 주지임명권을 가진 권력의 자리이자, 돈이 모이는 곳이다. 용주사 주지 성월에게는 쌍둥이가 있고, 은처가 있다는 사실이 스님들 내부에서 흘러 나왔고, 신도들은 이를 바로 잡고자 퇴출운동을 전개 하였다. 그러나 조계종단과 성월은 신도들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온갖 죄목을 걸어 소를 제기 하였다. 이에 대하여 대한민국 사법부는 종교내부의 비판할 자유는 종교의 자유로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용주사 신도비대위 손을 들어 주었다. 즉, 주지 성월의 퇴출운동은 정당하다는 것이 골자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조계종단과 성월은 지금까지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쯤 되면 조계종단은 이미 죽은 바나 다름없다. 차라리 종헌·종법을 바꾸고, 대처종단으로서 다시 합의를 하라. 그러면 된다.

이뿐 만이 아니다. 이러한 사실을 보도한 교계언론을 향해서는 해종 언론으로 낙인찍고, 출입처를 제한하며, 기고나 광고의뢰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한 연대단체 임원들에게는 소속 학교와 협회를 항의 방문하여 입을 막고,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 모든 고소, 고발에서도 조계종단이 승리한 곳은 단 한곳도 없다. 우리가 바로 보아야할 조계종단의 모습이다. 승려들이 거짓을 감추기 위해 떼로 몰려가 항의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더 이상 부처님 보기가 민망하고, 부끄러워 불교 재가 단체들과 학생들이 한데 모였다.

동국대 총장 보광 한태식과 용주사 주지 성월이 퇴출 되는 날 까지 우리는 부처님을 존경하고, 외호하는 종교적 신념과 보편적 기준에 따라 주어진 길을 갈 것이다. 승려는 재가에 대한 우월적 신분이 결코 아니다. 바로 미천해 질수 있는 위험한 신분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조계종단이 자성하고, 각성해야 할 이유이다.

불기 2560년 5월 8일

동국대 총학생회(서울), 동국대 총학생회(경주), 동국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 동국대교수협의회(비대위), 바른불교재가모임, 봉은사바로세우기운동본부, 용주사 신도비대위, 조계종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참여불교재가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