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퇴 개방이사 2명도 즉각 사퇴해야”

동국대학교 총동창회(회장 전영화)가 총동창회에서 제명된 인사의 동국대 이사회 개방이사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총동창회 전영화 회장(아래 사진)은 3월 29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총동창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법인은 A씨를 개방이사로 선임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총동창회는 작년 5월 28일 총회에서 “동문사회의 화합을 방해하고 분열을 조장한 행위”를 이유로 A씨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의결했고, 이어 6월 25일 상벌위원회에서 ‘제명’조치한 바 있다.

동국대 총동창회는 또 미사퇴 개방이사의 즉각 사퇴도 촉구했다.

전 회장은 “작년 12월 3일 학교법인 결의에 따라 승려이사는 이사장 성타 스님을 빼고 9명중 8명의 교체가 이뤄졌다.”며, “반면에 임기만료로 물러난 이연택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3인은 아직 사퇴여부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이어 “개방이사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사퇴했어야 한다.” 면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형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퇴진 결의를 하루 속히 이행하는 것이 그나마 모교발전에 마지막으로 기여하는 길”이라며 학교발전에 공이 큰 안채란 이사를 제외한 이사 2인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전 회장은 이같은 요구 사항이 시행되지 않을 경우 학교법인을 향해 강도 높은 규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개방이사 중 한 자리는 70년대 이후부터 관례적으로 동문을 대표해 총동창회장이 맡아왔다. 이에 따라 최재구, 정재철, 황명수, 권노갑, 류주형, 전순표, 이연택 이사가 개방이사직을 수행해왔다.

전 회장은 “이연택 전 이사는 임기 후에도 학교법인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이번 개방이사 추천에 개입했다.”면서 “이는 개방이사를 세습화하려는 비상식적인 시도로, 이를 수용하는 사태가 이뤄지면 110주년 전통의 모교발전에 최대 오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전 회장은 교수 해임과 학생 징계 등 최근의 동국대 학내 사태와 관련해 “대학 총장은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라며 “징계, 고소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정한 시점이 되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총동창회는 3월 31일 오전 서울 혜화동 이연택 전 이사 자택 앞에서 이 전 이사의 동국장학회 이사장 자리 반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