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 24일 제9차 정기총회서 결의문 채택.발표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종단과 선학원의 현안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 스님, 이하 비구니회)는 3월 24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큰법당에서 제9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발표했다. (사진)

오후 3시 현재 237명이 참석(위임장 173명)한 이날 총회에서 비구니회는 결의문을 통해 “종단은 갑의 입장을 떠나 선학원의 고유한 권한을 인정하며 포용하고, 선학원은 종단과의 결별이란 극단적 선택을 자제하고, 적극적 자세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비구니회는 “전국 비구니회 구성원 중 1/5에 해당하는 1천300여 명 이상의 비구니 스님들이 선학원 창건주와 분원장, 그리고 관련 도제이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비구니 스님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이 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국 비구니회의 위상이 축소될 것”이라면서 종단에 선학원 창건주와 분원장들이 종단에 신뢰를 가질 수 있는 대안을 속히 마련하고, 불가피하게 탈종하는 비구니 스님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비구니회는 앞으로 2천여 조계종 비구니 스님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비구니회는 이날 비구니 종회의원 자격 문제를 기타 안건으로 논의했다. 현재 종회의원인 비구니 스님들이 화합의 의무도 다하지 않고 어른에 대한 예를 충분히 하지 않아 회칙에 저촉된다는 의견도 나왔으며, 종회의원의 구성 역시 적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에 비구니회는 이 안건을 본회와 운영위원회에 위임키로 하고, 차기 총회에서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