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제9차 정기총회서 결의문 채택.발표
한전부지 환수위원회 집행위원장 법원 스님이 비구니회 제9차 정기총회를 찾아 봉은사 옛 땅의 환수를 강조하고 결의문 채택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도 구 한전부지의 봉은사 반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육문 스님, 이하 비구니회)은 3월 24일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 큰법당에서 개최한 제9차 정기총회에서 ‘한전부지 환수 결의문’을 안건으로 채택.발표했다.
비구니회는 이날 채택한 ‘구 한전부지는 봉은사에 반환되어야 합니다’란 제하의 결의문을 통해 “모든 비구니들의 뜻을 모아 사찰 소유 재산을 정부시책이라는 미명 하에 강압적.강제적으로 수용하는 행위는 한국불교의 존립에 관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구니회는 “국가 권력이 전통사찰의 토지를 수용하고 이용한 지난날의 역사를 바로 잡는 일이야 말로 한국불교의 자존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삼성동 구 한전부지는 봉은사에 기필코 반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현대자동차 주식회사 외 2개 회사가 구 한전부지에 신청한 GBC 관련 개발 인.허가 절차 진행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가권력에 의한 봉은사 소유토지의 강제 수용에 대한 진상파악을 위해 봉은사 소유토지 강제수용 진상조사위원회의 즉각 구성을 촉구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이 같은 정당한 요구가 이행되지 않으면 한국불교의 자존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총회를 찾은 대한불교조계종 한전부지 환수위원회(공동위원장 지현․원명 스님) 집행위원장 법원 스님은 “봉은사 옛 땅을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면서 “서울시에 요구하는 까닭은 소송관계로 갔을 때 재판부에서 공정한 판단이 어려워지므로 소송관계가 끝날 때까지 서울시에 인허가를 멈춰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