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 16일 제205회 임시회 모든 안건 처리 후 폐회

조계종 중앙종회가 16일 열린 제205회 임시회(사진)에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 후보 복수 추천과 연주암의 직영사찰 전환 지정, 은퇴자 출가 장려를 위한 위원회 조직 등 굵직한 안건을 빠르게 처리해 나갔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80명의 의원 중 53명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휴회한 제205회 임시회를 속개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날 오전과 오후(44명 참석) 재무부와 문화부, 사회부, 호법부에 이어 교육원, 포교원, 불교중앙박물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불교문화사업단, 국제선센터 등의 종무보고 및 종책 질의를 실시했다.

이어 지난 1월 26일 열린 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 특별위원장 제7차 연석회의에서 동국대학교 결원 임원 4명에 한해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서 선추천한 이사 후보 복수 추천 건을 추인했다. 이에 따라 이사 명신 스님 후임에 법산·정도 스님, 삼보 스님 후임에 정념(월정사 주지)·원명 스님, 지홍 스님 후임에 지원·정념 스님, 수불 스님 후임으로 세영·성무 스님에 대한 복수 추천 건을 승인했다.

또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 후보자 호성 스님 후임에 자광·성무 스님, 보광 스님 후임에 승원·정덕 스님, 일면 스님 후임에 일관·환풍 스님이, 감사 함결 스님 후임에 덕문·도견 스님의 복수추천 건을 통과시켰다.

중앙종회는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와 감사후보자 복수추천 동의의 건을 다루며 이사 암도 스님 후임에 종호·혜원 스님, 감사 경륜 스님 후임에 우하·도민 스님을 만장일치로 복수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인사심의특별위원장 정도 스님 후임에 성효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하기로 결의하고, 사직으로 공석이 된 재심호계위원 노현 스님 후임에 무상 스님, 법만 스님 후임에 정현 스님을 각각 선출했다.

초심호계위원 정현 스님 후임에는 도현 스님을 선출했으며, 위원직을 사직한 법규 위원 경선 스님과 3월 29일자로 임기 만료 예정인 보경 스님 후임에 법광·보경 스님을 각각 선발했다.

아울러 3월 20일 임기만료 예정인 소청심사위원 원명 스님을 재선출하기로 뜻을 모으고, 종립학교관리위원에 진화 스님 후임에 법원 스님, 도연 스님 후임에 성행 스님을 각각 선출했다.

특히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제출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제2교구 연주암의 직영사찰 전환 지정을 만장일치로 동의해 눈길을 끌었다.

또 송광사, 해인사, 통도사, 백양사, 수덕사 등 8대 총림의 실태조사와 의견 수렴 등을 위한 총림실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초격 스님을 총림실사특별위원장으로 선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근 10년 간 출가자의 감소가 뚜렷하게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퇴자 등에 대한 특수 출가를 장려하기 위한 위원회도 조직했다. 출가제도를 현실에 맞도록 다양화해 현행 출가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마련하는 출가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그것이다. 종회와 교육원이 공동으로 구성해 은퇴자 출가제도 도입, 다양한 출가제도 확산 등을 위한 활동을 1년 간 펼치는 조직으로, 위원장을 발의자 만당 스님으로 11명의 위원을 두기로 했다.

또 조계종 중앙종회는 한전부지 환수 결의문의 일부를 수정해 채택하기로 하고 “구 한전부지는 봉은사에 반환돼야하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대자동차 주식회사 외 2개 회사가 구 한전부지에 신청한 GBC 관련 개발 인허가 절차 진행을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서울시장을 비롯한 정부당국에 부당한 국가권력에 의한 봉은사 소유토지의 강제 수용에 대한 진상파악을 위해 ‘봉은사 소유토지 강제수용 진상조사위원회’의 즉각 구성을 요구했다. 

이밖에 조계종은 중앙종회는 2015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을 승인하고 흑룡사 특위구성을 차기로 이월하기로 하는 등 안건을 모두 마무리한 뒤 임시회를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