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언론인협회, 14일 각각 사무국 방문해 입장문과 성명 전달
이재우 한국불교언론인협회장이 14일 선학원 교무이사 한북 스님에 입장문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가 조계종과 선학원의 일부 언론 제재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회장 이재우, 이하 언론인회)는 14일 선학원 사무국을 찾아 <법보신문>에 내린 출입금지 조치를 조속한 시일 내에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선학원의 <법보신문> 취재거부에 대해 언론인회는 입장문에서 “지혜롭지 못한 대응”이라면서 “ <불교저널>에 대해 언론탄압을 받은 경험을 거울삼아 <법보신문>에 대한 출입금지와 취재거부 제재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인회는 “‘자자(自恣)와 포살(布薩)’이라는 화합갈마의 방식이 계승되고 있는 승가공동체의 전통을 고려했을 때 선학원은 편 가르기를 통한 배제보다는 공론의 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선학원과 법보신문이 대화와 화합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우 회장으로부터 입장문을 전달받은 선학원 교무이사 한북 스님은 "알았다.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언론인회는 이날 조계종 중앙종회를 방문해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한 해종 언론 규정의 해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언론인회는 이날 중앙종회 사무처 측에 전달한 ‘조계종은 일부 언론에 대한 제재를 즉각 풀어야 합니다’란 제하의 성명을 통해 “조계종 총무원은 언론탄압 130일째인 3월 12일까지도 어떤 내용이 해종, 훼불에 해당하는지 적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계종의 언론 제재는 심대한 언론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사 내용이 권력자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악성 언론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은 현재 조계종이 철권의 통치 상황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조계종 중앙종회에 “언론 탄압에 앞장설 것이 아니라 총무원 견제와 종도들을 위한 입법 활동에 전념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불교언론인협회는 불교계 신문ㆍ방송ㆍ인터넷 언론 종사자와 전직 불교 언론 종사자들이 모여 지난 2월 26일 출범시킨 범불교언론인 모임으로, 불교발전과 불교 언론 자유 수호, 종단과 제 단체에 대한 비판과 감시, 언론인 자질 향상 및 권익옹호 등을 주요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