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총무원 들러리 역할을 중단하고, 종법에 따라 총무원 집행부를 탄핵하라' 성명

지난 1월 24일 화성 용주사 앞에서 열린 규탄법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는 용주사 신도비대위 장명순 위원장.

'용주사신도비상대책위'가 종단이 용주사 문제를 방관한다며 조계종 중앙종회에 총무원 집행부의 탄핵을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용주사 주지 성월 퇴출 신도비상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장명순, 이하 비대위)'는 14일 '중앙종회는 용주사 주지 은처 문제와 관련하여 총무원의 들러리 역할을 중단하고, 종법에 따라 총무원 집행부를 탄핵하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은 범계 의혹과 관련해 반 년이 넘도록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고, 최근 신도회장 명의를 빌려 다시 가처분을 제기하는 등 시간 끌기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사회에서도 형사사건에 국회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경우는 있어도 국회 스스로 조사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징계사건을 중앙종회가 조사한다는 상황을 조속히 끝내 총무원의 들러리를 선다는 오명을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앙종회에 "삼권분립의 입장에서 총무원의 징계절차 집행의 적정성을 감독하고, 방기 원인자를 규명해 호법부장 내지는 총무원장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중앙종회에 용주사 주지의 범계 의혹에 대해 총무원 집행부의 들러리를 서는 일이 발생한다면, 종단 전체에 대한 불신과 신도들에 의한 탄핵이 물고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중앙종회가 가처분 사건 재판에서 법원에 용주사 신도비대위에 조사위원회 참여를 요청했으나 용주사 신도비대위가 불참하였다고 주장하나 중앙종회는 신도비대위에 어떠한 참여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앙종회는 신도비대위가 용주사 주지를 상대로 승소한 사건에 대한 증거자료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