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 주최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불교박람회)가 유망전시회로 선정됐다.

불교박람회 사무국은 불교박람회가 3월 4일 사단법인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꼽은 올해의 유망전시회로 선정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5천1백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사무국은 이는 불교가 산업의 한 분야로 인정받은 첫 사례이자, 개최 10주년을 맞은 불교박람회가 정부기관으로부터 전통문화산업을 견인하는 전시회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불교박람회는 ‘마음이 쉬는 공간’이란 주제로 한국불교의 불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이에 걸맞은 각종 산업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올해에는 오색실로 커팅식을 시작하는 것으로 개막부터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네 가지 주요 분야인 의.식.주.공예를 주제전으로 다룰 예정이며, 올해는 그 첫 순서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최기영 대목장의 한국  전통건축문화전이 마련된다.

최 대목장은 박람회에서 경주 월정교와 못 하나 쓰지 않고 이음새를 끼워맞춘 부여 백제문화단지 내 능사5층목탑의 모형을 축소해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불교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이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역대 최다인 276개 업체가 참여하는 올해에는 특히 국제교류전에 중국 푸젠성과 장쑤성, 오대산 등의 20개 업체가 참가하고, 최대 5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박람회를 찾을 예정이다. 사무국은 이를 통해 국내 전통문화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전통문화산업과 불교문화산업의 세계화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진작가들이 전통미술시장에 유입할 수 있도록 나이와 경력을 떠나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청년불교미술작가전’이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올해부터 IT기술을 접목해 관람객들이 휴대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전시 관람과 상품 구매에 도움을 주는 ‘비콘’ 서비스가 개시된다. 고요한 불국사, 불일암, 청암사에 직접 방문하는 것과 같은 가상 체험 여행도 360VR로 가능해졌다.

천연염색과 전통지화, 사찰음식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각종 체험전도 마련됐다.

불교미술인들의 모임인 동국불교미술인회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울시 전통장인전- 헐즉보리’, 현대 한국불교 최초의 비구니 율사 묘엄 스님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우리 스님전’ 등도 선보인다.

4년째 계속돼 온 붓다아트페스티벌은 기존의 부속행사 형식과 달리 별도의 섹션으로 구성돼 한국전통과 불교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총망라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자현 스님의 북콘서트, 마가 스님의 BBS 프로그램 ‘마음톡! 그래도 괜찮아!’ 공개방송, 농산 스님의 ‘영화로 보는 불교심리학’ 등도 개최될 예정이다.

불교박람회 사무국은 “매년 양적․질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듭한 불교박람회는 국내 유일의 전통문화산업 박람회이자, 한국전통.불교미술의 축제”라면서 “올해에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콘텐츠들이 준비된 만큼 많은 분들이 우리 전통문화산업에 관심을 갖고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