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이사장 법상)는 올해의 번역지원사업 수상작으로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배상환 초빙교수의 『프라산나파다』와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정영식 연구교수의 대혜보각선사보설을 선정했다.

『프라산나파다』는 찬드라키르티의 저작으로, 인도불교학 연구에 매우 중요한 책으로 평가되고 있다. 찬드라키르티는 7세기경 남인도의 바라문 출신으로, 나란다 대학에서 현교와 밀교에 정통한 학장이었다고 전해지며 중관파 귀류논증법의 시조이다.

찬드라키르티는 용수의 중관철학을 7세기에 완성한 대학자로, 그의 저작 『입중론』과 『프라산나파다』는 중관학의 기본교과서로 쓰여지고 있다. 『프라산나파다』는 1988년 대한전통불교연구원에서 4권으로 펴낸 적이 있지만 아직 한국에 완역이 없는 문헌이다.

『대혜보각선사보설』은 대혜 종고의 저술로, 보설이란 부정기적인 설법을 의미한다. 이번에 번역되는 4권본 보설은 대혜의 제자인 가암혜연과 설봉온문이 기록하고 설암조경이 편집한 것으로, 대혜가 귀향에서 돌아온 1156년(68세) 이후의 설법을 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혜종고의 저술로 <서장>만 번역,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번에 번역되는 『대혜보각선사보설』은 송대 선종사 연구에 상당히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된다.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는 매년 박사논문 ○편과 번역서 ○편을 선정해 연구자에게 각각 500만원과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사업회 측은 올해는 번역지원 부문에만 2편이 선정됐으며, 박사논문은 선정자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