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단장 박기태)’의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 이하 직지) 홍보활동이 성과를 거뒀다.

반크는 호주 머큐리 인쇄박물관과 영국 중앙도서관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금속활자를 소개하면서 구텐베르크 금속활자가 최고 금속활자로 오해할 수 있도록 소개된 오류를 수정했다고 오늘(18일) 밝혔다.

반크는 지난해 8월께 영국 중앙도서관 사이트에 ‘많은 사람은 요한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발명했다고 생각한다. 중국과 한국인들은 구텐베르크 시절보다 훨씬 전에 목판을 사용해 책을 인쇄했다’고 기술된 부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에 머큐리 박물관에도 금속활자를 소개하면서 직지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기관에 직지가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

그 결과, 이들 기관은 ‘13세기 초에 금속활자 인쇄술이 처음 발전된 곳은 한국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는 증거는 직지심체요절이라고 하는 1377년에 찍은 불교 서적’이라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반크 관계자는 “머큐리 박물관과 영국 중앙도서관이 각각 지난 7일과 14일 관련 사이트에 직지의 내용을 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반크는 직지 세계화를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세계의 도서관, 박물관과 백과사전 등에 잘못 기재돼 있는 금속활자와 관련된 자료의 수정운동에 나서 2007년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미국판에 직지를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으로 기재한 바 있다. 또한 그동안 비즈노 닷컴 등 인쇄관련 온라인 사이트 등 10여 곳에 직지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에 앞서 발명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글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반크 관계자는 “유럽 등 서구의 상당수 기관은 금속활자를 소개하면서 여전히 직지를 다루지 않고 있다”며 “직지가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다양하게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