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5일 서울 조계사 맞은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국대 사태’를 종단이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또 동국대 학생 등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민주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추진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동국대 사태를 되돌아 볼 때, 이사회는 이사 총사퇴가 아니라 스님 이사 수의 축소와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이사회로 구조 개편을 단행했어야 하지만 종단은 차기 이사를 졸속 추천.선출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3일 299회 이사회에서 선출한 한 이사는 사태의 시발점이 된 코리아나 호텔 회동 5인방 중 한 명”이라면서 “동국대 사태의 원흉은 무분별한 개입과 대학 가치를 훼손한 종단에 있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동국대는 학생, 동문, 교직원들, 즉 학내 구성원들의 것으로 동국대는 종단의 소유물이 될 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종단에 “이사회 구조를 개편하고 본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은 동국대가 종립대학으로서의 가치를 되찾고 종단에 빼앗긴 동국대를 되찾기 위해, 학교 운영에 학생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기약할 수 없는 이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2월 16일부터 3월 4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동국대 사태 종단이 책임져라’, ‘무분별한 종단개입 멈추고, 동국대의 민주성을 보장하라’란 구호가 적힌 피켓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 추진위원회는 제48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제32대 서울캠퍼스 일반대학원총학생회, 제32대 경주캠 총학생회가 연대해 구성한 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