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직무대행 송묵 스님(사진)은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브리핑을 열고 감소세인 젊은 불자를 아우르도록 미래세대 포교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묵 스님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 145개의 대학생 불교 동아리가 있지만, 취직 문제 등으로 대학생들의 활동이 저조하고 이에 교수의 동참도 줄고 있다”면서 “올해는 청년과 대학생 불자 육성을 위한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포교원은 24교구의 본․말사 사찰과 인근 대학 간의 지도법사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젊은 불자 확대를 위해 어린이.청소년을 중심으로 가족법회를 활성화하고, 어린이법회 시 각 사찰이 대학생을 유급 지도교사로 채용하거나 장학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해외 사찰에서 대학생 불자가 어학연수를 받으면 사찰에서 숙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파라미타를 통해 활동해온 청소년이 대학 입학 시 대불련으로 연계되도록 파라미타-종립학교 교법사단-청년대학생 전법단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교원은 2000년 3월 일부 개정된 현행 포교법이 사찰과 교구, 스님이라는 주체가 명문화돼 있지 않아 현행 포교제도와 맞지 않다고 보고, 연내 포교제도 개선을 위한 포교종책 연찬회와 공청회를 개최해 포교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교 단체의 활성화와 중앙신도회 역할 강화 등 종단 신도조직화에도 나선다. 중앙과 교구의 균형발전을 위해 광주전남 포교위원회(백양사,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 선운사)의 활동과 인천, 제주 지역 포교를 지원할 방침이다.

명상과 인성 등 수요자 중심의 전법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시작된 명상지도사 제도를 지속 운영하고, 어르신들의 마지막 치유시 필요한 파이널케어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송묵 스님은 “올해는 포교원 별원 21년째로 제7대 포교원의 출범이 예정된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한 해”라면서 “그동안의 공과를 겸허히 조망해 보다 진일보하고 활기찬 7대 포교원이 되도록 미래 불교를 준비하는 한 해로 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