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대변인 일감 스님(사진 왼쪽)이 9일 오후 관음전 앞에 메트리스를 설치한 경찰 병력들과 마주보고 있다.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오늘(12월 10일) 오전 중 조계사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자진 출두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긴급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한 위원장의 거취를 논의한 결과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를 하기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사이 도법 스님과 함께(예정) 관음전 밖으로 나와 생명평화법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문 밖으로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9일 오후 5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혀 경찰은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하지 않을 시 정오 이후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 연행할 계획이다.

한편 앞서 9일 조계사에서는 조계종 종무원들과 스님들이 수천 여 경찰 병력의 진입을 막기 위해 관음전으로 통하는 구름다리를 해체하고, 관음전 건물을 몸으로 막는 풍경이 연출됐다. 또 이 자리에 참여한 각 단체의 회원들과 신도들이 한 위원장에 대한 옹호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싸우며 조계사는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