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보존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 이하 보존위)는 1일부터 8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불기2559(2015)년 연등회 장엄전을 개최한다.

보존위는 그동안 ‘동국세시기’와 ‘열양세시기’, ‘경도잡지’ 등 전통 문헌을 근거로 각종 전통등을 복원해왔으나, 올해에는 특히 북한의 전통등을 재현해 주목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북한의 1956년 문헌인 ‘조선공예미술연구’에서 확인된 연꽃수박등, 학등, 누각등, 화분등을 비롯한 19점의 북한 전통등이 선보이고 있다. 등 제작에는 지화전문가 정명 스님과 현재열 전통등 작가가 참여했다.

북한등은 각종 술 장식을 늘어뜨리고, 지화를 장식하고, 동물을 표현할 때 곡선 대신 직선으로 투박하게 나타내는 등으로 기존 전통등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존위는 “북한의 전통등은 우리 민족의 전통등 초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사료로도 의미를 갖는다”면서 사부대중의 많은 관람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보존위는 이번에 전시된 전통등을 내년도 연등회 연등행렬 선두에 참여시켜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