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오 스님의 비천도 만공선사게송.
제10회 한국사경연구회원전 ‘삼매 속에서 영근 법사리, 寫經’이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인사동 미술세계 갤러리 5층에서 열린다.
미술세계(대표이사 백용현)의 기획 초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외길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 행오 스님, 준안 스님, 흥암 스님 등 40명의 ‘사경 삼매’를 주제로 한 사경작 100여 점이 선보인다.
사경(寫經)은 마음을 집중해 불교 경전을 필사하는 과정과 결과물로, 대표적 불교 수행법의 하나다.
이날 전시회에서는 묵서, 금니, 은니 경면주사 등 전통 재료와 권자본, 절첩본 선장본 등 전통 양식을 채용한 전통사경 계승 작품은 물론 현대 사경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개막식은 11월 25일 오후 4시.
외길 김경호 명예회장은 ‘사경 삼매’에 대해 “숙세의 업장을 녹여 분별 자체가 사라지고 허상에 걸림이 전혀 없게[諸行無常] 되는 상태로, 맑고 밝으며 고요한 행복[諸法無我]과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평화[涅槃寂靜]를 이끌어 고도의 집중력으로 방대한 경전을 서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술세계의 백용현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 40명이 사경을 향한 한 마음으로 준비한 의미 있는 전시”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종교의 이념과 사상을 넘어 인간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신앙심의 발현을 많은 분들이 공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사경연구회는 2002년에 창립 이래 정기적으로 회원전을 여는 등으로 전통사경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강경애 씨의 대방광불화엄경.
김귀항 화엄경약찬게.
김명림 묘법연화경권제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