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1월 23일 오전 7시 50분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영삼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
자승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은 어려운 시절 우리나라와 국민의 큰 나무로서 민주화에 기여하고, 바르고 투명한 사회를 향해 일생을 봉사와 정진을 다했다”며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렸다.
이어 “명복을 비는 수많은 추모의 마음이 이렇듯 모였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하 추모 말씀 전문.
추모 말씀
세연을 다하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생의 노고에 애도의 마음을 함께 하나이다.
어려운 시절 우리나라와 국민의 큰 나무였으니, 그 그늘 아래서 나라와 국민의 안위를 위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에게 청정한 지혜의 광명을 열리게 하였나이다.
민주화에 기여한 공덕은 미래를 열어주는 바탕이 되었으니, 민주화의 가치가 빛을 내고 투명한 사회의 상승으로 이어져 나라와 국민의 유익함에 다다르고, 일평생 개혁과 민주화의 열의는 미래의 성취에 큰 힘이 되어줄 지이다.
바르고 투명한 사회를 향한 굳은 의지와 헌신의 마음으로 일생을 봉사와 정진을 다하셨으니, 심신은 더욱 청정하고 강건하여 국민을 위하는 모든 사람들의 앞길에 비춰질지이다.
이제 다시금 어려운 시절에 민주화를 갈망했던 사람들의 마음으로 돌아오신 것, 그들의 마음에 머무르는 것이니, 언제나 모두에게 지혜의 힘이 되어 주소서.
명복을 비는 수많은 추모의 마음이 이렇듯 모이였으니, 민주화와 자유평등의 가치가 이 땅에 실현되고 모두 함께 향기로운 자취에 감응할 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