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상담개발원장 도성 스님(사진 오른쪽)이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원장 이·취임식에서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불교상담개발원]
불교상담개발원은 1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5대·6대 불교상담개발원 원장 이·취임식을 봉행했다.
신임 원장 도성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내실화를 기해 전문교육에 의해서 배출된 전문상담가들에 의한 전문적인 상담 활동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사회현장 각 분야에 적극적인 치료자의 모습으로 참여함으로써 불교의 대사회 포교와 봉사를 위한 건강하고 실천적인 불교상담개발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성 스님은 혜성 스님을 은사로 1988년 수계(사미계)한 뒤 조계종 총무원 재정국장과 사서국장, 해룡사와 자운암 주지 등을 역임했다.. 중앙승가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행정대학원 복지행정학 석사와 불교대학원 명상심리상담학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서울불교대학원대 상담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 심리상담센터 객원연구원과 지장선원 주지 등을 맡고 있다.
한편 ‘불교 상담의 실제적 활용’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불교상담개발원 주최로 같은 자리에서 열렸다. 불교 상담이 실제 상담 현장과 현대 의학에서 구체적으로 어떠한 형태로 응용되고 시도되고 있는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박영숙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한 이날 세미나의 기조발제는 ‘상담과 불교적 성찰’을 주제로 가톨릭대 심리학과 윤호균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어 제1주제 ‘불교에 기반한 집단 상담’은 밝은사람들연구소 박찬욱 소장이, 제2주제 ‘불교 정신치료’는 전현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 각각 발표했다. 토론은 김재성 능인불교대학원대학교 명상심리학과 교수와 밝은서울정신과병원 서동혁 원장이 1주제와 2주제를 각각 맡아 진행했다.
14일 불교상담개발원 원장 이·취임식에 이어 같은 자리에서 ‘불교 상담의 실제적 활용’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 제공 = 불교상담개발원]
다음은 도성 스님의 원장 취임사(인사말) 중 간추린 내용이다.
불교는 지금 마음시대와 함께 하고 있으며 인간의 영성에 관한한 동서양을 막론하여 가장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종교로서 아픔과 혼란의 지난 우리의 역사에서 항상 국민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자 위로와 용기를 제공해 왔습니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점점 사회의 분화가 심화되고 정신적 갈등과 인간관계 단절의 정도가 심해져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불교상담개발원은 이제 불교상담에서 중요한 성장원리로 간주되는 영성과 공감, 소통, 자리이타를 키워드로 삼아 그 어느 때보다 더 사회적으로 역사적으로 역할과 기능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교상담개발원의 내실화 강화와 이에 걸맞는 실천적인 모습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내실화 강화와 실천적인 모습이라고 한다는 것은 불교상담개발원의 지속사업인 불교상담과 명상 전문가 배출을 위한 전문교육, 그리고 전문교육에 의해서 배출된 전문상담가들에 의한 각 분야 전문적인 상담 활동 지원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활동들에 의해서 모여진 경험적 기술들을 바탕으로 현대사회가 보이고 있는 다양한 사회병리 현상에 대한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대안 연구와 치료기관으로서의 성숙된 자리매김입니다. 또한 불교상담의 요소들을 어둡고 힘들고 고통속 소외받는 사회현장 각 분야에 적극적인 치료자의 모습으로 참여함으로써 불교의 대사회 포교와 봉사를 위한 건강하고 실천적인 불교상담개발원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내일 모래 16일 날 우리 종단에서는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기 위해서 시민과 역사와 전통, 현대가 함께 조화로움이라는 취지로 총본산 성역화 대작불사 선포식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불교상담개발원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중요한 것이며 불교상담개발원이 꾸준히 노력하며 매진하는 모습, 실천적이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본 종단 설립 산하 기관으로서 총본산 성역화 대작불사에 함께 부응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불교의 생활화, 대중화, 사회화 운동을 위한 불교상담의 적극적인 사회적 활용이 되기 위한 소명이며 극대화를 위함이기도 합니다.
이제 불교상담개발원은 수행과 봉사, 교육, 포교하는 기관으로써 시대적 부응에 따른 세상의 등불이 되고 마음을 나누며, 모든 존재가 함께 행복하길 바라는 그 설립취지가 밝게 발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더불어 다시 한 번 사부대중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와 함께 많은 고견을 내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