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복지와 재가자가 할 일’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주관하는 열린논단은 11월모임(11월 19일)의 주제를 ‘승가복지와 재가자가 할 일’로 정하고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토론을 벌인다.
불교교단에서 출가와 재가는 법시(法施)와 재시(財施)로 관계를 맺고 있다. 출가수행자들은 수행을 통해 얻은 불교적 지혜를 재가신자에게 설법해주는 것이 의무였고, 재가신자는 출가수행자의 의식주를 보살펴주는 책임을 져왔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상당수의 출가수행자들은 노후복지 문제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승단내에 빈부격차가 심각해지면서 가난한 수행자들이 질병과 주거문제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의 핵심은 재가자의 보시가 줄어드는 것에 있는 게 아니라 사방승물(四方僧物)을 고르게 나누지 못하는 제도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출가승단의 외호를 책임져야 할 재가자의 입장에서도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슨 묘안은 없는 걸까? 열린논단 11월 모임은 이런 주제를 토론 주제로 내놓았다.
발제를 맡은 이헤숙 박사는 동국대에서 불교사회복지를 전공한 이 분야 전문가다. 이 박사는 불교가 어려운 이웃에게 자비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난한 수행자들의 노후복지를 걱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이 문제는 모든 출.재가 불자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주최측은 낙엽이 뿌리로 돌아가는(落葉歸根) 계절 11월에, 불자들이 돌아가야 할 신행의 근본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모임에 불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739-57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