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법부장 세영 스님이 11월 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04회 중앙종회에서 종회의원들의 따가운 종책 질의를 받았다. 특히 지홍 스님은 세영 스님에게 호법부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고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화림 스님은 지난 2월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과 관련된 불교닷컴의 보도를 인용하며 호법부의 혜문 스님 환속 절차 등 조치를 물었다.
이에 세영 스님은 “인터넷 방송 직후 본인(혜문 스님)이 환속을 제출했다”고 말했고, 시기를 재차 확인하는 질문에는 “2월이 아니라 10월 27일 환속제적 처리됐다”고 답했다.
화림 스님은 “2월 2일자로 관련 기사가 불교닷컴에 보도됐다”면서 “종단에서 이와 관련된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아 조계종단 전체가 몹쓸 사람으로 가도록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영 스님은 “그 추이를 알아듣는다”면서 “앞으로 적절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각 스님은 “조계종뿐만 아니라 다른 종단까지 종단이나 종단 공동체를 훼손하는 사람이 활동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세영 스님은 “종단 차원에서는 그와 같은 사람을 거르고 있으며, 충분히 종단의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희유 스님도 “타종단에서도 조계종단 가사를 수한 모습을 봤다”면서 종단 차원에서의 제재 조치를 강조했다.
이에 세영 스님은 “추후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지홍 스님은 “안 된다고 해야지, 누구와 협의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세영 스님은 “마땅한 제재가 없다”고 답하자 주경 스님은 “상표법에 등록돼 있다”고 되받아 말했다.
지홍 스님은 “호법부장 스님이 말을 잘 못한 것도 호법부적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지홍 스님은 “종단적으로 교계 언론이 시끄럽게 한 사건을 호법부장이 빨리 조사를 해서 대외적으로 발표를 해 잠재워야 하는데 그것을 못했다”면서 “이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세영 스님은 “호법부장의 하자가 있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답했고, 태관 스님은 “현재 호법부는 업무 과중으로 다른 때보다 업무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종회는 호법부의 종책 질의 후 휴회됐으며, 오후 2시 속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