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앞으로 기획실에 홍보국을 신설하고, 직영사찰 관리인을 직영사찰로 지정되기 전 소속 교구본사 주지의 추천을 거쳐 임명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는 11월 5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48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휴회한 제204회 정기회를 속개하고, 이 같은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했다.

중앙종회는 시대의 변화와 종무행정의 개선, 향후 전체적 조직 개편을 위해 총무원 조직 개선을 위해 개정을 추진한 ‘총무원법 개정안’에 대해 일관성 있는 홍보 시행을 위해 기획실에 홍보국을 신설하는 일부(13조와 25조)만 가결했다.

또 직영사찰 관리인의 임명 절차를 직영사찰로 지정되기 전 소속 교구본사 주지의 추천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제출한 ‘직영사찰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하지만 ‘대각회 특별교구 지정의 건’은 차기 종회에 이월시키기로 했다.

중앙종회는 이날 법인의 권한침해 금지 조항에도 불구하고 종단과 합의한 경우에는 종단이 재산권과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인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 개정안’을 오랜 논의 끝에 일부 수정한 뒤 가결했다.

이에 따라 22조 ‘권리제한’의 2개 항을 신설했다. 추가된 1항은 ‘사찰보유법인, 사찰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종단에 등록하지 않은 법인의 임직원, 소속사찰 관리인 및 법인의 임직원, 소속사찰 권리인 및 권리인과 그 도제는 다음 각 호의 권리를 제한받는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사찰보유법인, 사찰법인을 제외한 종단에 등록 및 신고하지 않은 법인의 대표자와 조계종 승려가 대표자로 돼 있는 법인의 임원은 위 1항 각 호의 권리를 제한받는다’는 2항이 신설됐다.

또 제2조 2항인 ‘시행령을 통해 종립학교 관리법에 의해 적용받는 학교법인과 언론기관, 타종교 및 타종단과의 연합 법인은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아니한다’를 ‘~법인 등은 예외로 한다’로 수정하고, ‘2항의 예외 세부사항은 종령으로 정한다’는 3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6조 ‘법인의 권한 침해 금지’ 조항에는 ‘필요에 따라 종단과 협의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추가하기로 했고, 13조 ‘임원’ 조항의 3항에서 사찰법인의 대표자에 기존의 해당사찰 주지와 함께 창건주를 추가했다.

18조 법인현황 보고 조항도 신설됐다. 이에 따라 종단등록법인은 매년 3월 중 정관, 재산 변동현황, 임직원 현황, 교역직 임명 현황을, 사찰보유법인은 매년 3월 중 정관, 재산변동, 임직원, 산하사찰, 교역직 임명 현황을 총무원에 보고해야 한다. 사찰출연법인, 사찰공동출연법인, 승려법인의 보고의 1회 한정 문구는 삭제됐다.

이밖에 원로회의 의원 고산 혜원 대종사의 후임으로 신흥사 무산 스님이 추천됐으며, 혜성 스님의 대종사 법계 특별전형이 통과됐다.

정기회는 이날 오후 2시 총무원장 선출제도 혁신을 위한 공청회를 이유로 휴회됐으며, 차기 회의는 6일 오전 10시 속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