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의 고판화 관련 전문가들이 고판화학술대회를 연다. 한·중·일 고판화 관련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27일부터 30일까지 베이지대에서 모여 학술대회와 전통판화시연회 및 고판화관련지를 답사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과 10월에 한국 고판화박물관과 일본 동경 국문학연구자료관에서 열린 고판화국제학술대회의 연장선상에서 열리는 행사로, 삼국에서 연속적으로 열리는 한중일 고판화 국제학술대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로 치러진다.

이번 행사는 원주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이 그동안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을 통해 역점사업으로 시행하고 잇는 원주고판화문화제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제 3회 원주 고판화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했던 한·중·일 학자들이 뜻을 모아 동아시아 고판화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동 아시아 고판화연구회를 결성하고,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을 매년 돌아가면서 국제 고판화 학술대회를 치르자고 결의한 일이 올해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한 중 일 삼국에서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는 고판화 국제 학술대회는 특히 민간 차원에서의 고판화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문화재청이 일본에서는 문부과학성이 중국에서는 북경대학이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이루어진다.

한국과 일본에서 열린 전시회와 학술대회는 외교부 안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공식행사로 치러져 정치적으로 얽혀 잇는 실타레를 문화로 풀어가는 좋은 본보기이자, 민관이 협력하여 문화융성에 앞장서는 모델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고판화학회 회장인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연차적으로 열리고 있는 한·중·일 고판화 학술대회를 통해  삼국의 고판화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동아시아가 세계 속에 자랑하는 인쇄문화의 꽃인 고판화를 다시 한 번 문화의 시대에 필요한 디자인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으며, 세계 속에 동아시아 고판화을 빛낼 수 있는 첫 걸음이자, 박물관의 활동이 한류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