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훈련소 새 법당 불사가 힘차게 그 닻을 올렸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스님)는 지난 11월27일 오후 6시 AW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제41회 군승의 날 기념법회에서 논산 육군훈련소 호국연무사 법당 신축불사를 시작하는 선포식을 올렸다.

논산 육군훈련소 법당 신축불사는 교구본사 주지 전원이 자문위원을 맡았고, 김의정 중앙신도회장이 군종교구장과 더불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는 등 출재가가 망라된 불사로 진행한다. 육군훈련소에는 법당 호국연무사가 있지만 넘쳐나는 훈련병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신축될 법당은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추진되며, 법당 이외에 교육관, 요사채, 휴게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된다. 건축비는 약 13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날 자광 군종특별교구장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군승은 집을 떠나 국가를 위하여 수고하는 국군장병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여 올바른 인생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군승의 업무를 역설한 후 “사부대중은 군승이 이런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광 스님은 이어 “특히 현재의 논산훈련소의 호국연무사 법당은 35년 전에 지어진 1500명 수용능력의 법당이어서 법회 참석인원의 절반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근 타종교에서는 5천명 이상 수용가능한 최신 시설을 건축하여 군장병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비교해 우리 불교의 현실은 참으로 답답한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자광 스님은 “매년 5만 명 이상의 수계불자를 배출하고 있는 현 논산훈련소에 새로운 법당을 신축하는 것이 젊은이 포교에 가장 효과적인 불사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며 “종단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2천만 불자들의 수희동참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법어를 통해 “논산 훈련소 법당 신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육군훈련소 법당 신축은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것인 만큼 사부대중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또 군승의 날 행사에서 앞으로 훈련소 법당 신축 불사를 이끌어갈 고문과 추진위원을 위촉했다. 고문에는 도선사 부조실 현성스님, 전 포교원장 도영스님, 초대 군종교구장 일면스님이 위촉됐다. 또 24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 전원이 자문위원(위원장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으로 위촉됐다.

불사 실무를 책임질 공동추진위원장은 군종교구장 자광스님과 김의정 중앙신도회장이 맡았다. 불사 선포식과 더불어 이날 류홍우 보덕학회 이사장이 1억원, 등명낙사사 주지 청우 스님이 1천만원을 전달하고, 육해공군 군승들이 1억원 약정서를 전달하는 등 시종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불사 선포식은 육군훈련소 법당 호국 연무사의 현재 모습과 실상을 화면으로 보여준데 이어 고문 자문위원 추진위원장 위촉식에 이어 선포식과 발원문 순으로 진행됐다.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도 격려사에서 “육군훈련소 법당과 3군본부가 있는 계룡대 내의 교육관 건립 등, 중차대한 불사를 위해 교계의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역시 “훈련소 법당 신축불사는 무량복전을 일구는 중차대한 불사로 신도회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41주년 군승의 날 행사는 원로의원 혜정스님(도선사),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포교원장 혜총스님, 박정이 군불총 회장 등 스님과 각 종단 대표, 신도대표, 군승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육군훈련소 보운 김종봉 법사, 3군 사령부 응두 김응 법사 등 모범 군승 20여명을 선발해 표창했다. 또 오랫동안 군 포교를 위해 헌신해온 도선사 부조실 현성스님이 총무원장상을 받았고, 군포교에 공로가 큰 스님과 재가자들에게 각각 감사패를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