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모니터단의 제204차 중앙종회의 방청을 불허한 가운데 모니터단이 활동의 잠정적 중단을 선언했다.

중앙종회 NGO모니터단(이하 모니터단)은 3일 서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모니터링 불허라는 굴욕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더 이상 공정하고 정의로운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며 중앙종회 모니터링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모니터단은 옥복연 종교와 젠더연구소장(사진 왼쪽 첫번 째)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중앙종회는 모니터단의 형평성과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정기회의 모니터링을 또 거부했으나, 모니터단은 어떠한 경우에도 특정 정파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립성과 형평성을 문제 삼아 방청을 불허’하는 것에 대해 “모니터단의 진정성을 왜곡하는 행위”라며 “종회의 허락 내에서만의 방청 허가는 모니터단의 자발성과 중립성, 건전한 비판과 지지를 지향하는 모니터단의 가치와 독립성에 전적으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모니터단은 “중앙종회가 재가와 신도들의 종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소중하게 여기고, 모니터단의 합리적 비판과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며, 그 활동의 독자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종회에 대한 기대와 모니터링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될 때 모니터단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