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관음종(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올해를 한국불교에 있어서 관음종의 역할을 점검하고 종단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미래비전 제시의 해로 삼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지난 2월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관음종 창종주인 태허 조사스님의 사상과 행적을 학문적으로 재조명하는 등의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홍파 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소의경전인 법화경과 화엄경을 중심으로 엮은 종도수행 지침서 ‘관음종 불교성전’ 1만부 제작․배포했으며, 오는 3월 22일부터 3일간 주지연수회를 통해 관음종의 의식을 통일하는 재교육을 실시하고, 동시에 개산조 태허 조사의 사상을 되새기는 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또한 참여에 의의를 두었던 연등축제에 올해는 종단적 참여를 결정, 달라진 종단의 위상을 내외에 알리고, 3년 전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템플스테이 외국인 한국불교전통문화체험사업을 더욱 다양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홍파 스님은 특히 관음종 총본산인 종로구 숭인동 묘각사는 조계사, 화계사와 함께 외국인템플스테이 우수사찰로 평가받고 있으며, 08년 중국인 30여명, 09년 미국인 20여명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올 7월 일본인 교사 25명을 초청, 한국불교문화 체험행사를 갖는다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종단소속 직원을 파견해 묘각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홍보해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파 스님은 특히 오는 8월 25일 창종기념일을 기해 총무원이 주최하고 산하 교육기관인 서울불교문화대학이 주관하는 학술세미나를 통해 창종주 태허 조사의 유문집 발간과 행적을 연구하는 대규모 세미나와 함께 유문집 발간, 종단산하 종조사상 연구를 위한 학술기관도 발족한다고 공표했다.

또한 관음종의 오랜 전통인 음력 10월 신곡맞이 법회를 활성화하여, 지방사찰의 활성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일명 신곡재로 불리는 신곡맞이 법회는 가을의 수확을 만발공양을 통하여 부처님께 회향하고 이웃과 지역에서 부처님의 자비정신이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하는 취지의 불사다. 이를 위해 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직접 전국 사찰을 순회할 계획이고, 올해는 부산경남권을 중점적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관음종은?

지난 1988년 재단법인 설립과 함께 불입종에서 관음종으로 종명을 변경한 이래 성장을 거듭해 산하 720개 사암이 소속되어 있고, 법인에도 50여개 사찰이 등록되어 있는 불교계 주요 종단 중의 하나다. 현대사회에 적합한 보살운동을 종지로 삼고 있으며, 종단 산하에 서울복지법인, 서울불교문화대학 등이 설립되어 가동 중이다. 주요사찰로는 총본산이며 전통사찰인 서울 숭인동 묘각사를 비롯해 인천지역 최대사찰로 성장한 송도 흥륜사, 매주 법회에 1500여명 안팎의 신도가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경남 창녕 법성사 등을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