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첫 단풍이 관측된 오대산에서 문화축전이 열린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둘째주부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오대산 일원에서 ‘오대, 세상을 품다’란 주제로 제12회 오대산 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생명, 명상, 치유’의 공간으로서의 오대산을 널리 알리고,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축제다.
그간 월정사 경내에만 국한됐던 행사가 올해에는 오대산 전역으로 확대돼 오대산과 각 암자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전시와 공연, 특별행사 등으로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0월 9일에는 월정사 일주문에서 천년숲, 특설무대에 이어지는 구간의 진신사리 이운식을 비롯, 사찰음식체험, 개막식이 진행돼 장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강원지역불교연합합창단을 비롯, 리을무용단, 강권순, 대금명인 이용구 & 전통타악 앙상블, 최승희 보살춤 석예빈, 타악그룹 사물광대 등이 참여해 신명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10일에는 의궤와 신록 이운식을 비롯, 산사음악회, 탑돌이 시연, 소원만등 밝히기 등이 실시된다.
12일에는 관내 초중고 오케스트라단과 평창군을 대표하는 스노우 오케스트라가 꾸미는 무대가 선보인다.
지역문화인 공연도 13일과 14일 월정사 특설무대에서 마련된다. 승무, 법고, 산조. 살풀이, 평창 아라리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다.
이와 함께 지장암에서 어린이를 위한 특별기획 인형극 ‘다람쥐 제사’가 상설 공연(10일, 11일, 15~18일)될 예정이다. 어린이 관람객 전원에게 컬러링북이 함께 있는 스토리북과 색연필을 증정한다.
행사 기간 동안 월정사의 달을 소재로 한 주제전시 ‘월인천강(月印千江)’을 통해 사진과 영상을 이용한 전시 콘텐츠와 조형미술작품, 회화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시인 김창균, 전동균, 손택수, 정끝별, 고형렬, 김초혜 씨와 소설가 김도연, 조정래 씨와 함께 문학 작품을 논하는 ‘오대산의 책 읽는 밤 “달에게 길을 묻다”’도 16일 오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출입이 제한됐던 수정암에서 10월 18일 들차회도 열린다.
특히 행사 기간 동안에는 지금까지 단일 공연으로 그쳤던 산사음악회를 ‘명상, 치유’를 주제로 일곱 차례에 걸쳐 개최할 예정이다. 터키 전통 명상음악과 수피댄스, 인도와 몽골의 따블라와 마두금 연주 우리의 전통 타악 등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월정사는 “오대산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월정사라는 전통 수행 공간, 월정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재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이번 축제를 통해 월정사를 지역주민들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개방하고, 지역 문화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