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대만 불교계가 세계에 자랑할만한 4대 특색을 갖추고 있으며 “어떤 분야에서는 많은 불교 단체들이 대만 정부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잉주 총통은 16일 대만 남부의 대표적 불교 사찰인 가오슝(高雄)현 포광산(불광산사 佛光山)에서 열린 부처님 치아 사리 봉안식에서 연설하면서 대만 불교계가 ▲사회참여 ▲자원봉사 ▲기업화 ▲높은 비구니 수준 등 4대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대만 불교계의 이런 특색은 중국 대륙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지금까지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광회(佛光會), 자제(慈濟), 법고산(法鼓山), 중대선사(中臺禪社), 영취산(靈鷲山) 등 대만 불교 단체들이 무수한 사회 공익 활동들을 통해 인심을 정화하고 정부가 들어갈 수 없는 수많은 영역들로 진입해 사회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것을 사람들이 모두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불광산사 창시자인 성운법사(星雲法師)는 이날 기원문에서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일을 하고, 좋은 마음을 갖자”면서 부처님이 국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기를 기원했다.

이날 봉안된 부처님 치아 사리는 원래 인도에 있었으나 13세기 이슬람족의 침입으로 티베트(西藏)로 비밀리에 반출됐다가 30여년 전 티베트 승려가 다시 인도로 가져온 것을 성운법사가 12년 전 인도에 포교하러 갔을 때 기증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