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불교계 각 종단들이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네팔을 돕고자 기금 전달에 동참했다.
 
(사)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 이하 종단협)는 9월 10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재)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 스님)에 네팔 구호기금 1억9천115만3천원을 전달했다. (사진)

기금은 천태종 1억 원을 비롯해 진각종과 총지종이 각 2천만 원, 관음종과 보문종이 각 1천만 원씩을 쾌척하며 마련됐다. 일붕선교종, 용화종, 조동종, 본원종, 미륵종, 법륜종, 진언종, 원융종, 정토종, 법연종 등 10개 종단과 울산불교종단연합회(회장 만초 스님, 1천200만 원)도 뜻을 더했다. 태고종은 이번에 빠졌다.

이번 지원금은 지난 4월 25일 발생한 강진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 국민들의 구호와 재건을 위한 학교 건립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종단협 사무총장 월도 스님(천태종 총무부장)과 사무처장 각우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정문 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 스님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에서 자승 스님은 “네팔 현지에 학교 설립을 위한 부지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부지 매입 혹은 학교 매입 등을 추진하고, 이번 기금 전달에 애써준 천태종을 추후 학교 운영위원회에 참석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월도 스님은 “종단협 차원에서 마음을 낸 이번 기금이 한국불교의 위상을 고취시킬 수 있는 데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천태종이 앞으로 학교와 관련된 전반의 문제를 협의해 나가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한국의 불교문화를 알리는 데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불자들이 성지 순례 시 학교에 들리고, 법당을 참배할 수 있도록 새로 짓게 될 학교의 부지를 룸비니 근처에 확보하려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