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동창회 전영화 회장(사진 오른쪽)과 신관호 사무국장이 8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흥국사 탱화 도난사건에 따른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동국대 총동창회가 흥국사 탱화 도난사건에 따른 의혹과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장에게 종단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전 회장은 8월 31일 교계기자간담회를 자청, 이같은 내용이 담긴 ‘총무원장 스님께 드리는 제의’ 제목의 서신을 공개했다.
8월 26일 작성된 서신에서 전 회장은 흥국사 탱화 도난사건과 관련해 “동국대학교 교수회와 학생회, 불교계 단체 등이 정부의 문화재청에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까지 접한 우리 동창회로서는 이 문제로 인해 동국대학교의 위상이 더 이상 추락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이어 “이 문제는 지난 2월23일 학교법인 이사장 선임 전부터 제기되었던 사안으로 이미 명명백백하게 해명되고 수습되었어야” 했다면서 “동국대학교의 명성과 대한불교조계종의 신뢰가 실추되지 않도록 가까운 시일 내에 종단차원에서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날 신관호 총동창회 사무국장과 자리를 함께한 전 회장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이사장 일면 스님, 종립학교관리위원장 삼혜 스님 앞으로 각각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이사장 일면 스님이 법무법인을 통해 밝힌 입장과 관련, “그것은 개인적인 주장이다. 공식적인 해명이 필요하다.”면서 “후임이사 선임 과정에서 이사장 스님의 공식해명과 조사결과 발표 등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이어 “만약 의혹 해소 없이 그대로 강행된다면 동문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반대운동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 회장은 학교 측의 동창회 배제와 관련 서운함을 드러냈다. 전 회장은 “제24대 총동창회는 법적 판결로 지위를 획득한 동창회다. 그런데 학위수여식에서 의전문제로 수여식 당일 퇴장해야 했고, 여당 대표의 명예박사 수여식에도 학교 측은 초청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학교 발전을 위해서 소통과 협력과 상생의 길을 가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