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국대 제47대 총학생회 제공.

동국대 학생들의 종정 스님 예방이 불발됐다.

동국대학교 제47대 총학생회(회장 최광백)와 제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회장 최장훈)는 사찰 도보 순회 마지막 날인 8월 20일 오후 3시 부산 해운정사 앞에서 조계종 종정 스님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사진>을 개최했으나, 예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국대학교 총장 선거 종단 개입, 절도 이사장, 논문 표절 총장 이제 종정 스님께서 답하셔야 합니다!’란 제하의 회견문을 낭독했다.
 
학생들은 회견문에서 “지난 15일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출발, 불국사, 16일 백양사, 18일 통도사, 내원사, 19일 범어사를 거쳐 이곳까지 힘찬 걸음을 이어 오며 동국대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면서 “무더위로 고된 행진 길이었으나 본 사태와 관련한 불교계의 공감대를 확인할 수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꼭 대한불교조계종의 가장 큰 어른이신 종정 스님께 불교종립대학의 안타까운 현실을 전하고, 큰 스님의 책임 있는 대답을 듣고자 한다”면서 “부디 외면하지 말고, 학생들과 불교종립대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어떤 스님도 만나지 못했으며, 대웅전 앞에서 108배를 올리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들 학생들은 21일 오전 경북대로 출발해 구성원들과의 하반기 공동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웅전 앞에서 108배 중인 학생들.  사진=동국대 제47대 총학생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