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지관스님 폭행사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8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37개 단체, 15개 사찰이 참여한 가운데 4시간 동안 진행하고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책위는 ‘경찰의 지관스님 폭행사건에 대한 불교단체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결의문에서 “금번 사건은 술 취한 경찰관의 우발적인 집단폭행 사건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살피지 않고 국가를 이윤추구의 기업처럼 여기는 CEO형 국정철학, 개발독재식 국정운영, 권위주의적이고 강압적인 통치행태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

-‘경찰의 지관스님 폭행사건’에 대한 불교단체의 입장-

지난 19일 밤 술 취한 경찰이 사찰에서 난동을 부리며 스님을 폭행하는 있을 없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는 금번 사건이 술 취한 경찰관의 우발적인 집단폭행사건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살피지 않고, 국가를 이윤 추구 기업처럼 여기는 CEO형 국정철학, 모든 문제를 힘으로 밀어붙여 풀려는 개발독재식 국정운영, 권위주의적이고 강압적인 통치행태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한다.

우리는 금번 사건이 불자들의 귀의 대상이자 삼보의 하나인 스님에 대한 집단폭행이라는, 종교적 공분을 넘어선 문제임에 주목하면서 다음과 같이 규정한다.

우리는 이러한 인식에 입각해, 26일 성명서에서 발표한 대책위원회 요구사항인 진상조사를 통한 책임자 엄중문책, 재발방지대책 수립, 경찰청장의 공개사과가 금번 사건 해결의 전제조건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또한 요구사항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항의방문,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편과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

아울러 근본적인 해결과 대안 마련을 위해서 별도의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