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까지 승려복지회를 통해 의료와 요양 지원을 받은 수혜 스님이 지난해 1년 간 지원 건수의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복지회(회장 지현 스님, 이하 승려복지회)가 지난 7월 30일자로 창간한〈승려복지회보〉〈사진〉에 따르면, 승려복지회는 올해 상반기까지 구족계를 수지하고 결계를 필한 조계종 스님 37명에게 87건의 입원진료비와 요양급여비 등 총 5천361만4천원을 지원했다. 

올 6월까지의 지원 현황은 지난해에 비해 지원 건수 2.5배(지난해 38건)와 수혜자 3.7배(지난해 10명), 지원액(2천210만원) 2.4배가 각각 늘어났다. 승려복지문제를 제도화한 2011년 1명의 2건에 48만6천여 원을 지원한 데 비해서는 괄목할 만한 지원 확대다.

이는 조계종이 올해 1월부터 승려복지 지원 대상과 수준을 대폭 확대하고 보건의료 등에 소요되는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종단과 교구가 책임지는 개선책을 시행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 같은 지원을 가능케 하는 후원액도 〈승려복지회보〉에 공개됐다. 사찰과 스님의 후원으로 9억4966만9천 원이, CMS와 계좌이체를 통해 3억8천874만3천원이 모금됐다. 이외에 생수판매 수익사업(4억1천25만2천 원)과 ARS 후원(3천404만9천 원) 등으로 후원금이 마련된 상태다. CMS 후원도 올해 상반기에 460건이 증가했다.

박종학 승려복지회 사무국장은 11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후원 현황과 후원금 사용 내역을 후원자들에게 알리고 승려복지회의 활동을 홍보하자는 취지에서 〈승려복지회보〉를 창간하게 됐다”면서 회보를 각 지역교구와 후원자들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연 2회 발간되는 〈승려복지회보〉에는 승려복지 지원․모금 현황을 비롯, 후원자 명단, 수혜 스님과 후원 대중 인터뷰가 게재돼 있다. 또 올해부터 바뀐 제도와 관련된 내용이 수록돼 있다.

승려복지회는 앞서 4월부터 6월까지 접수 받은 23건의 국민건강보험료 신청자 중 13명의 지원이 결정돼 연말까지 국민건강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며, 오는 12월 말까지 하반기 내용을 담아 〈승려복지회보〉를 발간할 계획이다.

승려복지회장 지현 스님은 발간사를 통해 “우리 종단의 승려복지는 현재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스님들이 보다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수행정진과 전법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계속 확대해나가겠다”면서 대중의 적극적 참여와 지원을 당부했다.

문의 02-2011-172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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