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봉행된 만해음악예술제에서 판소리와 국악관현악단, 그리고 합창단이 함께 꾸민 무대 ‘님이시여’가 공연되고 있다.

만해 스님 열반 71주년 추모행사의 일환인 만해음악예술제가 6월 7일 서울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장엄하게 봉행됐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금년은 해방 70주년이자 만해 스님이 가신지 71주기가 되는 해”라며 “이에 선학원에서는 ‘어지러운 세상, 님께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만해 스님의 사상과 이념을 계승하기 위해 오늘 음악회와 함께 문학, 학술, 추모 등 네 꼭지로 대중들과 만해 스님을 같이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악인 김종엽 선생의 사회로 진행된 음악예술제는 1부 추모합창제와 2부 추모예술제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판소리와 국악관현악단, 그리고 합창단이 함께 꾸민 무대 ‘님이시여’였다. 만해 스님 열반 7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님이시여’는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직접 가사를 붙인 곡이다. 불자국악인 김성녀, 소리꾼 정준태, 합창단 150명이 함께 부르는 국악관현악으로 새롭게 편곡돼 불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날 음악예술제에는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과 교무이사 한북 스님 등 이사들과 만해 스님의 딸 한영숙 여사, 선학원 8개 분원 소속 합창단과 어린이회 등 150명을 비롯해  불자 700여 명이 동참했다.

이번 공연은 재단법인 선학원과 국가보훈처가 주최·주관하고 김시율 아트 컴퍼니가 제작했다. BTN 불교TV를 통해 13일 오후 8시 30분과 14일 오전 11시 30분, 17일 오후 10시 등 세 차례에 걸쳐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만해 추모의 달 행사로 6월 15일 삼각산 정법사에서 만해학술문화제가, 6월 29일 AW컨벤션센터에서 만해 추모다례제가 각각 봉행된다.

6월 7일 봉행된 만해음악예술제에서 불자국악인 김성녀 씨가 찬불가 '찬미의 나라'를 부르고 있다.

6월 7일 봉행된 만해음악예술제에는 만해 스님의 딸 한영숙 여사(사진 가운데)도 동참했다.